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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거부의 길] (1484)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4
“한국에서 제일 긴 다리입니까?”
김진호는 일이 수월하게 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안산에 도착하면 그쪽 사장이 점심을 대접할 거야. 조금 늦었지만 기다리겠대.” “알았어.” “내 차를 공항으로 보내 줄게. 바로 안산으로 가.” 서경숙은 안산의 의류공장 대표자 이름과 공장 이름을...
2018-12-17 07:00:00
[거부의 길] (1483)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3
“견학을 좀 해야 할 것 같아”
노유철의 말에 사람들이 일제히 쳐다보았다. “있어.” 조맹희가 말했다. “어떤 회사인데?” “신의 직장이라는 공사지. 공사는 월급도 많을 뿐 아니라 노조가 있어서 해고도 마음대로 못해. 적자가 나도 나라에서 세금으로 메꿔주잖아. 적자를 보고 ...
2018-12-14 07:00:00
[거부의 길] (1482)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2
“그게 가능한 건가?”
삼겹살을 굽고 술을 마시면서 왁자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진호는 모처럼 맡아 보는 삼겹살 냄새에 식욕이 당겼다. “한국은 어때요? 중국은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노유철이 김민철에게 물었다. “한국도 불황이 심하지요. 자...
2018-12-13 07:00:00
[거부의 길] (1481)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1
“무슨 일 있어?”
탕이 두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넓지는 않았다. 등려화가 김진호의 무릎에 앉았다. 김진호가 뒤에서 등려화를 안았다. “무슨 일 있어?” 등려화의 나신이 부드러웠다. “친구가 죽었어요. 교통사고로….” “아….” “남자 문제가 굉장히 까다로운 친구...
2018-12-12 07:00:00
[거부의 길] (1480)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0
“인생은 짧아요”
등려화의 가슴에 엎드렸다. 등려화가 두 팔로 김진호를 껴안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이 김진호의 가슴에 짓눌려졌다. 김진호는 천천히 가쁜 숨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격렬한 사랑이 끝났다.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은 격렬한 사랑이었다. 등려화...
2018-12-11 07:00:00
[거부의 길] (1479)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9
“맛있다는 뜻이에요?”
특파원들을 만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특파원 생활의 어려움도 이야기하고 한국 이야기를 한다. “예. 내야지요. 무슨 일이 있습니까?” 노유철이 전화를 한 것은 뜻밖이다. 김진호는 이제 특파원이 아니다. 그러나 ...
2018-12-10 07:00:00
[거부의 길] (1478)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8
“샘플을 몇 점이나 제작하려고?”
알리바바는 공룡기업이다. 공룡기업을 목표로 전진해야 한다. 그러나 돈키호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알리바바처럼 의류뿐 아니라 모든 제품을 쇼핑몰에서 팔아야 한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대대적으로 회사를 개편해야 한다. “저녁 같이 할래요?” ...
2018-12-07 07:00:00
[거부의 길] (147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7
“10억원입니다”
김진호는 가만히 주먹을 쥐고 심호흡을 했다. “얼마나 들어왔습니까?” “10억원입니다.” “잘 받았다고 전화해 주세요.” 김진호가 전화를 해야 했으나 일단 황유덕에게 지시했다. 1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 자금의 유입이 필...
2018-12-06 07:00:00
[거부의 길] (1476)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6
“매출은 좀 어떻습니까?”
김진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한국의 의류공장을 살펴보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한국은 이미 의류 생산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장 주임도 함께 가는 것이 어떻습니까?” “제가요?” “아무래도 공장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분이니 직접 보는...
2018-12-05 07:00:00
[거부의 길] (1475)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5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유이호는 쇼핑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오픈행사를 거창하게 했지만 매출이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좀 어때?” 김진호는 유이호에게 물었다. “꾸준합니다.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 집으로 돌아오는 오후 4시 이후가 되어야 매출이 더 높아집니다.” ...
2018-12-04 07:00:00
[거부의 길] (1474)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4
‘경제는 그 어떤 학문보다 중요하다’
김진호는 고개를 흔들었다. 중국의 역사 책에는 특이하게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사기열전에는 <화식열전>이라는 이름의 부자열전까지 있다. 한국은 역사서가 잘못 집필되어 있다. 역사서에 부자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보이지...
2018-12-03 07:00:00
[거부의 길] (1473)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3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흰머리에 대해 읊은 시라는 뜻이다. 시의 제목 자체도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하얗기는 산 위의 눈과 같고 깨끗하기는 구름 사이의 달과 같았지요 들으니 그대에게 두 마음이 있다고 하니 이로써 옛 정을 끊기 위해 오늘 이 술자리를 ...
2018-11-30 07:00:00
[거부의 길] (1472)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2
‘사랑이 변하는 것인가?’
사마상여와 탁문군은 탁문군이 입고 온 털옷을 팔아서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시를 지으면서 함께 살게 된 것을 축하했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들은 당장 먹고살 길도 없었다. 사마상여와 탁문군은 성도에 술집을 차려 탁문군은 ...
2018-11-29 07:00:00
[거부의 길] (1471)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1
“저는 돈 따위는 필요없어요”
봉은 수컷이고 황은 암컷이니 이를 합쳐 봉황이라고 부른다. 봉황새는 봉과 황 두 마리 새를 일컫는 것이다. 사마상여는 탁문군의 집 앞에 가서 거문고를 탄주하고 노래를 불렀다. 봉아, 봉아 고향에 돌아왔구나 황을 찾아 사해를 돌아다녔으...
2018-11-28 07:00:00
[거부의 길] (1470)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0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인이구나’
양효왕은 사마상여를 환영했다. 그는 추양, 매승 등 양나라의 뛰어난 문인들과 함께 교분을 나누며 양나라 국정에 참여했다. 그러나 양효왕은 시름시름 앓더니 얼마 되지 않아 죽었다. “조정에서 문인들을 몰아내라. 쓸데없이 국록만 축 낸다.” 양...
2018-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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