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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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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진리에 의해 행복하여라- 신공스님(창원 구룡사 주지)

  • 기사입력 : 2009-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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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생명의 행복을 위하여 평화와 기쁨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네. 연꽃송이 피어나는 여기 룸비니동산, 진리의 소리, 사자같이 외치시었네.”

    올해 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날은 “나눔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지혜와 행복 그리고 나눔의 등불을 온 누리에 밝힙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탄생하심은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지 못한 우리들에게 해탈의 길을 제시해 주기 위함이며, 인류에게는 생명의 존엄성을 깨우쳐 주기 위해 이 세상에 탄생하신 것입니다.

    부처님은 중생의 사바세계가 고통의 세계임을 직시하고 고통의 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열반의 세계로 갈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매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면서 봉축하는 의미로 연등공양을 마음 다해 정성을 담아 올립니다. 연등의 등불은 어둠을 밝히는 광명과 진리에 비유되며, 어둠속에서 지혜의 빛이 온 누리에 비춤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등공양의 유래는 빈자일등(貧者一燈)에서 비롯되지만, 오늘날 우리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강림하심을 찬탄하기 위하여, 나 자신을 위한 등보다는 마음에 정성을 담아 이웃을 위한 등, 가족을 위한 등, 가난한 자를 위한 등, 아픈 자를 위한 등,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등을 부처님 전에 공양 올려야 합니다. 소외받고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올리는 정성스런 연등공양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참다운 연등공양의 공덕은 마음의 정성을 담아 연잎을 한 잎 한 잎 접는 가운데 나타납니다.

    우리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시는 날을 맞이하면서 단순히 부처님 전에 연등을 밝히는 형식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의미를 되새기고 참된 불제자가 되기를 서원하며, 사바세계 중생들이 겪는 아픔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오신 것임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세계 경제불황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조계종단에서는 저소득 실직가정을 위한 자비나눔의 행사로 한 끼 나누기와 희망의 등 달기를 비롯해 1배 100원 모금법회를 모든 사찰에서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탄생과 출가 그리고 수행교화의 여정은 단순한 삶의 모습이 아닙니다. 부처님은 이 세상 어떤 위대한 성인도 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하시고 깨침을 이루어 고타마 붓다가 되신 것입니다.

    부처님은 이 세상에 탄생하신 후 출가하여 정각을 이루어 80세에 열반에 들기까지 49년간 중생들을 위해 한평생 세상의 향기로움을 나누어주셨습니다. 그렇기에 불교의 실천행의 근본은 이타심에 있습니다. ‘나눔으로 함께하는 세상’이야말로 이타심의 표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부처님 오신날은 모든 이웃과 함께 진리의 등, 자비의 등, 희망의 등불을 밝혀 지역간의 갈등, 빈부의 차별과 사람과 사람간의 불신이 없는 평등한 불국토가 건설되어 진리에 의해 모든 일체중생들이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창원 구룡사 주지 신공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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