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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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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용문사 성전스님 '삼천 년의 생을...' 출간

지금 당신이 마주치는 사람들은
삼천년 만에 다시 만난 인연입니다

  • 기사입력 : 2009-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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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용문사 주지 성전스님이 출간한 '삼천 년의 생을 지나 당신과 내가 만났습니다'.



    도시의 욕망과 자연의 부재로 허덕이는 사람들의 숨통을 틔워 줄 성전 스님(남해 용문사 주지)의 책이 출간됐다.

    세상의 아름다운 인연 이야기를 성전 스님만의 색채로 그려낸 ‘삼천 년의 생을 지나 당신과 내가 만났습니다’가 그것.

    법정 스님 이후의 불교계 최고 문장가로 평가받고 있는 성전 스님이 마음공부를 통해 얻은 지혜와 깨달음을 총망라한 이 책은 평범한 삶의 순간조차 아름답게 채색돼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또 이 책은 성전 스님이 산사에서 자연과 벗하며 깨달은 삶의 진리와 성찰의 집약체로, 우리가 생을 살며 소홀히 여겼던 만남과 쉽게 내려놓지 못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전스님이 수좌의 길로 들어설 당시의 마음가짐부터 속세를 떠나 사는 즐거움, 나눔의 아름다움 등의 이야기를 통해 번뇌와 집착을 내려놓는 마음공부의 필요성과 진실로 삶을 사랑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법을 말한다.

    지금 만남이 두려운 이들에게, 헤어짐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이들에게, 엉킨 실타래 같은 인연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이 책은 마음의 도반(道伴)이 돼 준다.

    한 번쯤 길을 지나다 어떤 사람의 옷깃에서 익숙하고 포근한 향을 느껴 보기도 하고, 대로변 어딘가에 초라하게 핀 한 송이 꽃에 문득 시선이 멈춰 이유 없이 마음이 아련해진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알 수 없는 울림이 저 아득한 전생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불교에서는 삼천 년의 생을 지나야 후세에 서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전생에는 꽃과 나비로 만났던 인연들. 그 후로 삼천 년 동안 각자의 생을 헤매다 이 생에서 다시 마주친 것이다.

    성전 스님은 우리들의 삶은 인연으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우리는 전생에 수없이 많은 만남을 가져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떨어져 있지만 하나이고, 어디에서나 외롭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오랜 세월을 기다려 기껏 70~80년을 함께하는 애틋한 운명을 지니고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다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이 책은 우리에게 “그냥 내 곁에 오래 있어 주기만 하면 돼”라는 사랑의 언어도 가르치고 있다.

    성전 스님은 “우리가 만약 지금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우리는 삼천 생의 긴 시간을 미워하는 것이 되고 우리가 지금 이 만남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삼천 생의 긴 시간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면서 “한 번의 미워함과 사랑함이 이렇게 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고 인연의 깊이를 설명하고 있다.

    양영석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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