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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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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대학 ‘의대 증원 신청’ 2000명 넘을 듯

교육부, 의대 정원 수요조사 마감

  • 기사입력 : 2024-03-04 20: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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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국립대, 정원 200명 규모 신청
    전국 증원 수요 2151~2847명 예상
    창원시, 정부에 ‘의대 설립’ 촉구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의대 정원 수요조사에서 의과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증원 신청 규모가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20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의대 정원 76명을 200명으로 163% 늘려 교육부에 증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대학에선 지난해 11월 정부의 1차 수요조사 때도 같은 증원 규모를 제출했다.

    현재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76명은 전남대 125명, 전북대 142명, 경북대 110명, 충남대 110명 등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40개 대학 가운데 일부는 기존 정원의 2배에 달하거나 그 이상의 정원을 신청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교육부는 4일 자정까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증원 수요 신청을 진행하고, 기한 안에 각 대학이 증원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임의 증원은 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대학 총장들에게 당분간 의과대학 증원에 관한 의사 표명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의 호소문을 발표한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달 22일에 이어 29일에도 의대를 둔 40개 대학에 증원 신청 제출 기한을 준수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날 교육부는 마감을 앞둔 대학들의 수요 신청 규모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1차 수요조사 때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시 40개 대학에서 현 정원인 3058명 대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원 신청은 대학들의 의대 증원 수요가 ‘이번 기회가 아니면 증원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1998년을 마지막으로 26년간 의대 증원·신설이 없었던 데다, 최근 의료계의 집단행동에서 볼 수 있듯 의대 증원이 수시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 측은 학교의 미래 발전이나 위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의대 증원 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과대학과 의대생들이 반발하고 있는 점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상대 의대의 경우도 대학 본부에 증원 신청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강윤식 의과대학장은 “의과대학은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본부에 충분히 전달했다”며 “학생들도 본부에 성명서도 제출하고 면담 신청을 하고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경상대 의대의 경우 약 350여명의 의대생이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했다. 전체 의대에서 휴학 신청자는 지난달 28일까지 총 1만3698명이었다.

    한편 이번에 의대 정원 수요조사가 마감됨에 따라, 의대 신설을 추진해온 창원시는 이번 주부터 시민들의 의과대학 설립 염원을 정부 중앙 부처 등에 전달하기로 하는 등 행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최근 창원 의과대학 설립 ‘100만 시민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 현재 76만명 서명을 넘겼다. 시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신설 정책 발표에 따라 의과대학 설립은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명을 이어가되 이번 주 중으로 서명부를 갖고 국회나 정부 중앙부처에 전달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열망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의 경우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지만,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1.74명으로 전국 평균(2.18명)에 미치지 못하고, 의대 정원도 10만명당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의 39% 수준에 그치는 현실이다. 창원시는 비수도권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중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곳이다.


    자료사진./픽사베이/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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