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01일 (금)
전체메뉴

민생·복지 외면한 창원시의회

일자리·축제 등 예산 무더기 삭감

  • 기사입력 : 2023-12-11 16:18:28
  •   
  • 일자리·축제 등 예산 무더기 삭감
    4개 상임위 총 13억8700만원 줄여
    예결특위 거쳐 14일 본회의서 결정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악영향 우려”


    창원특례시의회가 시의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일자리, 복지, 문화, 축제, 체육 등의 예산을 ‘묻지마식’으로 삭감해 시민의 건강과 행복추구를 내팽개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창원시의회./경남신문 DB/
    창원시의회./경남신문 DB/

    11일 취재 결과 창원시의회 경제복지여성위, 문화환경도시위, 건설해양농림위, 기획행정위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2024년도 창원시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예비심사를 통해 총 13억8700만여원을 삭감했다.

    경제복지위는 돌봄, 청년·여성, 소상공인, 성장동력 관련 예산 등 17건 6억5866만원을 삭감했다.

    자녀동반 근무환경 조성(교사, 기간제 교사) 예산은 ‘불요불급’을 들어 1억300여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소상공인 소규모 경영환경개선 지원(-1억원)·청년여성 일경험 지원(-3400만원)·코리아 창원틴틴페스티벌(-2200만원) 예산 일부도 깎았다. 도심항공교통 핵심 수요기술개발 지원 사업비 2억원은 핵심기술 개발 후 기업이전 등 문제점에 대한 대비책 부족을 이유로 사업 전반 검토를 요청하면서 전액을 삭감했다.

    문화환경도시위는 문화, 체육, 축제 관련 예산 13건 6억3270만원을 삭감했다.

    민간보조금 사업인 창원야철마라톤대회(-3240만원) 진해마라톤대회(-2290만원), 창원통일마라톤(-2880만원), 임항선 그린웨이 라디엔티어링(-4212만원), 진해만 생태숲 걷기대회(-4050만원), 부마민주항쟁기념 팔룡산 걷기대회(-430만원), 나라사랑음악회(-2000만원) 등은 ‘과다편성’을 들어 대폭 삭감했다. 진해군항제와 군악의장페스티벌도 각각 1억5000만원과 1억원이 깎였다. 또 주민참여예산 거리환경개선은 사업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1억원 전액을, 삼색재즈콘서트도 ‘불요불급’을 사유로 3600만원 전액이 깎였다.

    건설소방위는 창원 인쇼어 레이싱 챌린지 대회(-1000만원), 창원 국가대표 선발전 전국 요트대회(-2000만원), 창원홍합축제(-1000만원) 등 총 6건 7595만원을 형평성과 과다편성 등을 사유로 삭감했다.

    기획행정위는 창원시정연구원의 연구사업비 3억9650만원 중 과다편성을 이유로 9650만원을 줄였다. 공보실 기본업무수행 관내출장여비(-1500만원), 출장여비(-500만원)도 과다편성을 들어 감액했다.

    내년 예산안은 11~1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과 종합심사를 거쳐 14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세수감소 여파와 가용재원 감소로 전반적으로 예산을 줄이는 것은 이해되지만 돌봄과 사회적 약자인 청년, 여성, 일자리, 문화, 체육, 축제 예산이 대폭 삭감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통합이 뒷걸음질을 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행사 대행 업체 대표인 A씨는 이날 “예산 줄이기에 급급해 전체 사업비의 절반을 과다편성이라는 이유로 삭감하는 것은 ‘묻지마 식 칼질’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매년 관련 예산이 줄면서 이젠 더 이상 시민의 문화 향유와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사회 안전망 구축, 성장기반 마련 구축 등을 위한 예산이 무더기 칼질을 당하고 나니 힘이 빠진다”며 “문화, 예술, 체육 분야 예산 대폭 삭감으로 창원시가 신청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선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