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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봄의 대화는 ‘자칼언어’ 말고 ‘기린언어’로- 신은희(휴먼비즈에듀컨설팅 대표)

  • 기사입력 : 2023-03-09 19: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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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평범한 속담, 수많은 관계를 형성하고 이어가는 우리에게 대화의 기본공식과도 같다. 왜냐하면 대화는 마음의 문을 열어 그 길로 서로 편안하게 마음이 오가면서 공감과 협력을 이끌어내야만 상생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나아가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고통스런 대화는 부정적 관계나 단절을 초래하기 쉽다.

    흔히 전자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기린 언어’, 후자의 경우를 ‘자칼 언어’라고 일컫는데, 이는 마셜 B. 로젠버그 박사의 ‘비폭력 대화’에 나온다. 곳곳에서 힘겨운 소통의 장벽을 체감하고, 의도치 않더라도 언어폭력이 일상화되어 걷잡을 수 없는 불행한 결과가 난무하고 있는 요즈음, 싸우지 않고도 충분한 소통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린 언어에 주목해보고 함께 사용해 볼 만한 도구며, 효율적인 대화 방식이다.

    자칼은 생존을 위해 죽은 고기를 먹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냉혹하게 몰아붙이는 동물로 ‘자칼 언어’는 공격적이고 판단, 평가, 비판과 함께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강요와 회유의 일방적인 대화로써 원치 않은 충고나 불필요한 제안을 일삼고, 책임은 회피한다. 이런 대화법은 상대방이 불쾌한 감정으로 마음의 문을 닫게 하거나, 심리적 저항감을 유발해 불편한 대화를 주고받다가 결국 관계의 단절을 가져온다.

    반면 기린은 온순한 성격에 따뜻한 심장을 가지고 동족끼리 유대관계가 좋아 연합을 잘하는 동물로 ‘기린 언어’는 관찰한 바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표현한 뒤, 나의 바람을 요청함으로써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고 평화롭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대화법이다. 그리하여 상대방이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공감과 협력을 이끌어내기에 더 설득력 있는 의사소통 방식이다.

    그런데 자신은 기린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누구나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는 치명적인 자칼 언어로 마음을 할퀴고 아프게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언어를 돌아보고 살펴봐야겠다. 봄이다! 추위로 다시 얼지 않도록 따뜻한 기린 언어로 대화하자!

    신은희(휴먼비즈에듀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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