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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 (225) 바꾸(바끼), 펭상(핑상), 및(멫)

  • 기사입력 : 2023-03-03 08: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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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창원시 진해구에 지역 주민이 화가고, 마을 전체가 미술관이 된 곳이 있더라. 기사에 소개된 여좌동 돌산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창원시의 매칭 지원으로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런 마을이 된 거래.

    ▲경남 : 내도 진해 사는데 그런 데가 있는 줄 몰랐다. 운제 가가 마실 한 바꾸 돌모 재밌겄네.

    △서울 :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네 빈집에 작가들을 살게 하고, 마을과 어울리는 작품들을 만들어 설치해 예술마을이 된 거래.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전시도 하고 있고. 그리고 진해 하면 벚꽃이잖아. 여좌동은 벚꽃 명소고. 그래서 전시를 군항제 때까지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오는 4월 14일까지 연장했대. 그건 그렇고 마실은 마을 뜻인 건 아는데 ‘바꾸’는 무슨 뜻이야?

    ▲경남 : ‘바꾸’는 ‘바퀴’의 겡남말이다. 차나 자안차 바퀴 겉은 거도 바꾸라 카지만, 방금 전에 말한 거매이로 ‘동네로 및 바꾸나 돌았다’ 겉이 우떤 둘레로 삥 돌아가 지자리꺼정 돌아오는 횟수로 세아리는 단위의 뜻도 있다. ‘및(멫)’은 ‘몇’을 말하는 기고. 또 바꾸는 ‘바끼’라꼬도 칸다. 그라고 바꾸는 ‘생긴 바꾸로 본깨 성질이 보통이 아이겄더라’맨치로 얼굴 생김새로 속되게 이르는 말로도 씬다.

    △서울 : 바꾸의 뜻이 많구나. 내 생긴 바꾸는 꽤 멋지지~ㅎㅎ. 돌산마을엔 마을 풍경을 그린 그림도 있고, 다트핀을 꽂아 만든 꽃도 피어 있대. 또 마을사람들이 평상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평상문화가 지속되기를 바라며 작가들이 15조각의 테트리스 평상도 만들었는데, 이 평상들을 합하면 공연이 가능한 무대가 된다더라.

    ▲경남 : 니 이바구 들어보이 더 가 보고 접네. 그라고 니가 방금 말한 ‘평상’은 겡남에서 ‘펭상’이나, ‘핑상’이라 칸다. 또 평생도 펭상이라 카고.

    △서울 : 평생 뜻의 펭상은 들어봤어. 이번 주말 돌산마을에 갈 생각인데 같이 갈 거지?

    ▲경남 : 하모. 마실로 두 바꾸는 돌아야 되겄제.

    허철호 기자 kobo@knnews.co.kr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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