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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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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도내 경제단체장에 듣는다] 노은식 무역협회 경남기업協 회장

“도·기업·기관 합심해 수출 활성화 이끌 것”
조선·방산 호조로 수출 개선 기대
해외 수요 감소·中 수출 회복 변수

  • 기사입력 : 2023-01-29 20: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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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무역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해 경남의 수출기업은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새해도 상황이 좋지 않지만 코로나19로 멈췄던 글로벌 무역을 잇기 위해 어느 때보다 전력투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 수출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 경남기업협의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한국무역협회 경남기업협의회 노은식(디케이락 대표) 회장을 만나 도내 무역 현안과 당면한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노은식 한국무역협회 경남기업협의회장이 김해시 주촌면 디케이락㈜ 대표이사실에서 도내 무역 현안과 당면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노은식 한국무역협회 경남기업협의회장이 김해시 주촌면 디케이락㈜ 대표이사실에서 도내 무역 현안과 당면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해를 뒤돌아본다면?

    △2022년은 대내외 악재로 경남 수출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분쟁 및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경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364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급등으로 경남 무역수지가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경남 수출기업의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경남기업협의회 회장으로 지난 1년 간 도내 무역인들의 애로를 발굴하고 경남도 및 중앙정부에 건의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위해 경남도를 비롯한 창원시, 진주시, 김해시에 물류비 지원을 건의했고, 그 결과 도내 247개사가 지원을 받았다. 또 부산지방우정청과의 업무협약 갱신을 통해 경남 수출기업이 계속 국제특송 요금 특별 할인 혜택을 받도록 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입은 수출기업을 위해 경남도, 도경찰청과 비상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긴급화물 운송, 운송 방해 대처 등을 지원했다.

    그 외에도 경남도지사와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상남도에 바라는 수출현장의 건의서를 도에 전달하는 등 도내 무역인들이 느끼는 애로를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 수립 방향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해에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도내 무역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방침이다.

    -올해 경남 수출을 전망해 본다면.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 방산 분야에서의 수출 호조로 경남 수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선은 지난 2021년 이후 수주 호황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대형 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50% 이상을 수주하며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만큼 경남 조선업의 지속적인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

    방산은 올해 경남 수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9 자주포 등 폴란드와 맺은 21조원대 대규모 방산 계약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고될 예정이고, 말레이시아 및 노르웨이와의 신규 수출 계약 체결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기계류도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 기계 수요 증가로 견실한 성장이 기대되며, 자동차 부품도 한국 전기차 판매 호조 및 미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예상되는 해외 수요 감소와 대중국 수출 회복에 대한 엇갈린 전망은 경남 수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비록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우리 경남 수출업계가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재도약의 원년이 되길 소망한다.

    -경남기업협의회의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해 달라.

    △올해는 경남기업협의회 설립 30주년을 맞는 해로 경남 무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무역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경남 무역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경남 수출포럼’과 함께 경남 무역의 현안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고민하는‘지상좌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경남도내 조선, 자동차부품, 기계 등 주력 산업 업종별 간담회를 통해 수출업체 무역애로를 발굴하여 경남도와 소통하고 애로 해소에도 앞장서고자 한다. 그 외에도 외부 전문가 초청 CEO 세미나를 통해 디지털·그린 전환 등 당면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CSR 활동의 일환으로 도내 보육원과 장애인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다.

    -경남 수출 활성화를 위해 경남도 차원의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경남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남도, 수출기업, 유관기관이 합심해 ‘원팀’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역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상호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이 필요하다.

    또한 과감한 규제 개혁 및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산업의 발굴과 육성이 중요하다. 최근 경남 항공우주청 설립 추진, 방위산업 육성 특별자금 신설 등 유망산업에 대한 경남도의 시의적절한 투자는 우리 수출기업의 성장 및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제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경남도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인건비 상승 및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남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성 강화가 필수적이나 기업의 힘만으로는 대응해나가기가 어렵다. 이를 위해서 공장 구축 자금 지원, 기술 자문, 전문 인력 양성 등 경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남은 국내 제조업의 핵심 지역으로 오랜 기간 대한민국 수출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우리 경남 무역이 다시 한 번 재도약하는 해가 되길 기원하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도 애쓰고 있는 경남 무역인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또한 무역업계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는 경남도와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

    노은식 회장은 김해에서 산업설비 배관에 설치되는 핵심 부품인 계장용 피팅과 밸브를 생산하는 디케이락㈜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창사 이래 첫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 같은 실적 등으로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도 수훈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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