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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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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굿바비’를 아시나요- 박서현(경남문인협회 사무처장·시인)

  • 기사입력 : 2023-01-29 19: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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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시는 2022년 12월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2023 밀양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졌다. 16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 중에 밀양 홍보대사로 ‘굿바비’에게 위촉장을 건넸다. ‘굿바비’는 밀양의 전통적 향토음식인 밀양돼지국밥 캐릭터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사가 아닌 ‘굿바비’에게 밀양시 명예공무원이라는 영예로운 직함도 주어졌다.

    ‘국밥이’를 발음하면 연철 현상이 나타나 ‘국바비’란 부드러운 발음이 나고 거기에 ‘good’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입혀, 이름만으로도 밀양 고유의 돼지국밥이 떠오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캐릭터 어원의 변화 과정은 국밥이→국바비→굿바비(굿(good)바비)로 변천되어 왔다. 처음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만들어 뽀로로만큼이나 인기를 얻었으며, 캐릭터 이모티콘의 다양한 유형이 호기심과 재미를 자아낸다. ‘굿바비’가 각종 행사에서 안내 도우미로 나서서 밀양돼지국밥의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해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낼 것이니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밀양시 무안면에 3대를 이어오는 돼지국밥 집이 있다. 그 집은 1938년 무안 장터에서 장사를 시작한 것이 오늘까지 85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투박한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뽀얀 사골국에 싱싱한 부추를 수북하게 얹고, 국수와 밥이 함께 차려져 나온다. 일만 원도 채 안 되는 착한 가격이라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런 진한 맛을 전하는 밀양돼지국밥 식당은 밀양시내만 해도 여러 곳이 있는데 제 각각 특색을 자랑한다. 돼지국밥은 6·25 전쟁 때 부산으로 밀려온 피란민들의 배고픔을 값싼 돼지고기로 국밥을 만들어 배를 채워 준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 굶주림을 달래주던 아픈 추억의 음식이 지금은 영양 듬뿍한 별미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23 밀양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지역 농·특산물 홍보와 관광명소 알리기까지 굿바비가 종종걸음으로 정성을 다할 것이다. 올해는 천년의 소리 아리랑의 고장, 밀양으로 놀러 오십시오. 남천강 푸른 물결이 속살거리는 천혜의 땅 밀양으로.

    박서현(경남문인협회 사무처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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