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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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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안에서 날던 송골매, 코트 밖에서 비상 꿈꾼다

강병현, 전력분석원으로 제2 인생
지난 시즌 LG서 선수 생활 마무리
“우리와 맞붙을 상대팀 작전 등 파악… 나의 분석, 팀 승리에 보탬 됐으면”

  • 기사입력 : 2023-01-16 21: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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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분석한 부분들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28년 농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강병현(38)이 현재 전력분석원으로 활약하며 창원LG세이커스의 비상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08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프로 무대에 뛰어든 강병현은 전주 KCC와 안양 KGC를 거친 뒤 2018년 LG에 둥지를 틀었다. 13시즌 통산 519경기에서 출전했던 강병현은 평균 7.3점 2.4리바운드 1.7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현역 생활을 마친 강병현은 이제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창원LG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강병현./LG세이커스/
    창원LG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강병현./LG세이커스/

    코트 위 농구 선수에서 코트 밖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전력분석원이 된 강병현은 “아직 적응 단계다. 28년 선수 생활 후 전력분석이라는 새로운 일을 하는데 있어 기대감이 컸다. 걱정되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와 맞붙을 상대의 작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다른 분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제가 짚은 지점들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일을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수 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LG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강병현./LG세이커스/
    창원LG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강병현./LG세이커스/

    지난해 5월부터 전력분석원으로 활동 중인 강병현은 지금 이 길을 걷기까지 많이 고민했다. 그는 “사실 방송 경험도 조금 있었고 주변에서도 많은 분들이 방송을 추천해주셨다. 실제로도 방송 제의가 있었다”며 “아내랑 많은 상의를 했다. 방송 일도 어렵고 전력분석원 일도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그나마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농구에 자신이 있었다. 노력하고 배우는 과정을 거친다면 전력분석원 일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분석원 강병현의 주된 임무는 보고서와 상대팀 주요 선수들, 수비, 공격 등을 분석해 감독·코치들이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을 편집한다. 비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선발이 중요해 코치가 추천하는 선수의 성향 등을 파악하고 대학 선수들 위주의 경기를 많이 보러 다닌다.

    창원LG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강병현./LG세이커스/
    창원LG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강병현./LG세이커스/

    특히 강병현은 창원에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종이와 연필을 들고 경기장을 찾는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연필을 쥔 그의 손이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강병현은 “상대팀과 경기를 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수비, 공격 등의 움직임을 살핀다. 그리고 원활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종이에 적어둔다”며 “아직은 농구에 대한 식견이 짧아서 일단 눈에 보이는 데로 막 쓰고 있다”고 했다.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접어든 시점, 강병현이 LG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분명히 후회한다. 매 경기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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