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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3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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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창원 봉암공단 신창기계㈜

전원 없이도 야간·빗길 밝히는 ‘도로표지병’ 개발
40t 하중 견딜 수 있는 단단한 소재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 활용

  • 기사입력 : 2022-11-28 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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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가 내리는 밤길을 운전하다가 차선이 빗물에 고이거나 노면 반사현상으로 보이지 않아 아찔한 순간을 경험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런 교통사고 위험 요소를 막기 위해 독자적인 특허 기술로 시인성 높은 구조물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공단에 자리한 신창기계㈜(대표 구자도)이다.

    구자도 신창기계㈜ 대표이사가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공단내 공장에서 선진국형 신제품인 교통섬·중앙선용, 주행차선·추월차선용 부착식 도로표지병을 들어보이고 있다./김승권 기자/
    구자도 신창기계㈜ 대표이사가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공단내 공장에서 선진국형 신제품인 교통섬·중앙선용, 주행차선·추월차선용 부착식 도로표지병을 들어보이고 있다./김승권 기자/

    199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자동차에서 흡기 공기를 냉각하는 장치인 인터쿨러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도로표지병도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다. 도로표지병은 도로의 중앙선이나, 차선 경계선, 길 가장자리 구역선, 전용차선, 노상장애물, 안전지대 등 노면 표시의 기능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 곳에 빛을 반사해 운전자가 용이하게 차선을 식별하도록 도와주는 구조물이다. 무엇보다 야간과 우천 운행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도로에서 시야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창기계가 개발한 제품은 바로 ‘부착식 도로표지병(유도등)’이다. 강철보다 단단하면서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활용해 차량의 마찰에도 표면이 손상되지 않으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자동차 불빛을 각도에 따라 반사해 시인성을 확보하므로 별도의 전원 장치가 필요없는 점도 제품의 강점이다.

    여기에 △특허 제품인 부착식 접착 패드를 사용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과 △야간이나 우천 시 난반사에도 선명한 다이아몬드 격자형 반사렌즈를 갖추고 있으며, △시공의 편리성으로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우위 요소로 꼽힌다.

    구자도 대표는 “땅에다 박는 지주식 도로표지병은 매립식 공법으로 도로를 파손하고, 도로에 박혀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표지병이 깨지거나 이탈하는 경우에는 타이어 파손 등 2차 또는 3차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도로 파손이나 균열을 막으면서 표지병 이탈 없이 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고, 빠른 시공으로 교통 체증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고안한 게 지금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파손된 지주식 도로표지병.
    파손된 지주식 도로표지병.
    부착식 도로표지병./신창기계/
    부착식 도로표지병./신창기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회사는 종합인증시험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영하와 영상 온도테스트와 함께 하중을 견디는 강도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는 인증을 받았으며,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와 함께 접착용 패드 기능 등에 대한 특허도 갖고 있다.

    특히 특수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에 특수공법으로 초고휘도 재귀반사체를 적용했다는 게 단연 독보적이다.

    재귀반사는 입사한 광선을 광원으로 그대로 되돌려 보내는 반사로, 전조등에서 나온 빛이 어느 각도에서나 운전자에게 반사되도록 기술력을 응집했다. 기존 출시된 도로표지병들의 경우, 지주식은 부착 시 도로 훼손과 2차 사고 위험이, 나사식 도로표지병은 부착력 부족, 태양광 도로표지병은 전력공급문제로 역할 저조, 파손없는 도로표지병은 도로 타공 및 한 방향 제한 등의 단점들이 존재했다.

    구 대표는 “개발한 제품이 파손될 경우, 망신을 당할 수 있기에 40t에도 견딜 수 있고, 전원장치도 필요없는 소재를 사용했다”며 “물론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시인성 확보와 충격 완화를 위한 연구에도 각고의 노력이 뒤따랐다”고 털어놨다.


    구 대표는 기존 30㎜로 설계된 충격 강도 높이를, 20㎜로 낮추면서 경사지게 만들어 차량 이동 시 충격을 크게 줄였으며, 재귀반사체 반대면을 불투명하게 처리해 반대 차선 운전자의 안전성도 배려했다. 또한 교통섬과 중앙선용은 노란색을, 주행차선과 추월차선용은 하얀색, 버스전용차선용은 파란색으로 색을 구분해 차선별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주행차선에 설치하지 못하는 지주식 도로표지병과 달리 모든 주행 차선에 설치가 가능하며, 정지선 및 컬러유도레인 등에도 설치를 확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부와 국회가 교량이나 터널, 차로 변경이 잦은 차선 등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부착식 도로표지병 설치를 권장하고, 이용자의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위해 차선의 시인성을 개선하도록 지속적인 지침을 하달하고 있는 점은 회사 제품의 우수성과 활용성, 정책성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마창대교 톨게이트에 설치된 신창기계 부착식 도로표지병
    마창대교 톨게이트에 설치된 신창기계 부착식 도로표지병

    현재 신창기계의 도로표지병은 도내 각 지자체와 기관들의 실전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창원 성산구와 마산합포구를 잇는 마창대교 9개 톨게이트 전 구간을 비롯해 김해(대동IC·삼동면), 의령, 창녕지역 등에 설치했으며, 밀양에도 품질 테스트 후 발주를 받아 설치할 예정이다.

    구자도 신창기계 대표는 “지주식과 LED로 도로표지병을 모두 개발해 봤고, 공공성과 시장성도 모두 고려했다”면서 “경남에서 발주가 이어져 안정되면 경북과 대구, 충청, 수도권으로 점점 시장을 넓히고, 더 크게는 세계 시장에도 진출하고 싶은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확보를 통한 경영 목표도 있지만, 보다 나은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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