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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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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풍수지리] 비보물이 멋지게 자리 잡고 있는 부산 삼광사

  • 기사입력 : 2022-09-23 07: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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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에서 영발(기도발)이 가장 잘 받는 3대 사찰을 꼽으라면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 범어사(梵魚寺), 삼광사(三光寺)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용궁사는 기장군에 위치한 사찰로 화강암으로 둘러싸인 한국 3대 관음성지의 한 곳이며 바다와 해수관음상과 용이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다. 용궁은 바닷속에 있는 용왕의 궁전이다. 용(龍)을 타고 바다를 건너 극락으로 관세음보살이 인도하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바다와 바위와 해수관음상이 영발을 받게 한다.

    금정구 금정산에 위치한 범어사는 신라시대 당나라에 공부를 하고 돌아온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산 정상에 거암(巨岩)이 있고, 거암 한가운데 샘이 있어 금정산이라 했으며, 그 샘에 범천(梵天·부처를 모시는 불법 수호의 신)의 고기들이 살았다고 해서 범어사라 이름 지었다. 여기 또한 바위와 샘과 범천이 있다. 영발의 요건을 갖추었다.

    삼광사는 부산진구의 수림이 무성한 백양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천태종 제2의 사찰이다. 삼광사는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비추는 자비·지혜·백호(白毫·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털)의 세 가지 빛이 도량에 가득 차서 무명을 밝히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긴 사찰이다. 그래서인지 계단 난간과 건물을 비롯한 경내 곳곳에 태극등과 종기등(천태종 마크가 있는 북 형상의 등)이 걸려 있으며, 해마다 열리는 연등축제의 규모는 사찰 이름에 걸맞게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삼광사의 주산(主山·뒷산)이자 진산(鎭山)이면서 소조산(小祖山)인 백양산(白楊山)의 튼실한 용맥(龍脈·산줄기)이 상하기복과 좌우요동을 힘차게 하면서 하강하다가 한 줄기는 ‘범종각’에 다른 한 줄기는 ‘지관전’에 안착하여 생기(生氣)를 응집했다. 수구(水口·기운이 드나드는 관문)에 해당하는 일주문 양쪽의 건물과 막쌓기 방식의 석축(상단은 대나무를 심어 흉살과 흉풍을 막음)은 수구를 좁혀 사찰의 생기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 대웅보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머리장식과 난간에 용과 물고기 형상의 조각이 많다. 사찰에서 용왕을 모셔 둔 사당을 ‘용왕단(龍王壇)’이라 한다. 먼 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간 남편과 부모와 자식이 만선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용왕에게 빌었다. 사찰 경내의 연못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수관음상과 관음상을 받치고 있는 용 형상의 기단 또한 그런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삼광사는 영발이 잘 받기로 소문난 사찰이며 부산은 항구 도시다. 대웅보전 우측은 흉풍이 치고 수맥이 비껴가는 곳인데, 팔면구층대보탑을 세워 무해(無害)한 터가 되었기에 석탑이 비보사탑(裨補寺塔·흉살을 막는 사탑)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체로 흉한 기운이 흐르는 곳에 석탑이나 장명등 같은 석물을 두는 사찰이 많은데, 이런 석물들이 비보물로서의 소임을 단단히 하기 때문이다. 하늘, 산, 바다, 땅속의 모든 생명들이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하도록 울리는 범종은 악귀의 근접을 막고, 범종각은 계곡의 살풍(殺風)을 막으므로 범종과 범종각 또한 삼광사의 아주 좋은 비보물이다. 대웅보전의 좌청룡 역할을 하는 법화삼매당은 ‘ㄷ’자 형상으로 계곡풍과 초미세먼지 및 흉살은 막으면서 생기는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건물 구조라 할 수 있다. 전통 고택은 ‘ㅁ’자형이 생기를 모으는 가장 좋은 형태이긴 하지만 갑갑하고 공기 소통이 잘되지 않는 단점 때문에 현대식 주택은 조망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 흉한 기운은 범접하지 못하게끔 ‘ㄷ’자형 구조로 하는 것이 좋다.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45호 약사여래를 봉안한 약사전은 생기를 분출하는 파워스팟(Power spot·영적인 기와 에너지가 느껴지는 장소)이므로 삼광사에서 가장 영발이 잘 받는 곳 중의 하나다. 우백호 역할을 하는 지관전은 용맥이 내려와 자리 잡은 곳이기에 지기(地氣)와 생기를 모두 품고 있다. 삼광사는 도로가 구불구불해 땅기운이 좋으며 계단 어귀와 상단에 해태상이 있어 화기(火氣)를 제압하고, 청룡, 백호가 터를 안정시키니 큰 발전이 기대되는 가람이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사주명리·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mail : ju46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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