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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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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고성 유스호스텔, 꼬인 매듭 풀리기를-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9-18 19: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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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간 좌초돼 있던 고성군의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이 또다시 의회의 문턱에 걸렸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15일 열린 제277회 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 상임위에서 유스호스텔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보류시켰다.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 이어 세 번째 보류다.

    고성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은 고성읍 신월리에 건물 4동 47실, 234명을 수용하는 숙박시설과 3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컨벤션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 240억원 가운데 고성군 하이면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고성그린파워로부터 상생협력기금 140억원을 지원 받고 나머지 100억원은 발전소 주변 지역 특별지원사업비로 충당하게 된다.

    군은 2019년 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거쳐 2020년 12월 군의회로부터 착수 사업비 24억9500만원을 편성받았다. 이어 지난해 4월 건축 허가를 받고 7월에는 착공식을 열어 첫 삽을 떴다. 이때까지만 해도 올해 12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군의회가 유스호스텔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를 보류하면서 공사는 3개월 만에 중단됐고 현재까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상태로 제자리에 멈춰있다. 군의회가 지역 숙박업계의 반발을 뒤늦게 의식한 탓이다. 숙박업계는 숙박료가 저렴한 유스호스텔이 들어서면 영세한 지역 숙박업계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고성군은 고질적인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스호스텔 건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성군은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동계 전지훈련팀과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고성에서 열린 전국·도 단위 대회만 2019년 21개, 2020년 46개, 지난해 40개 대회를 치러냈다. 올해는 매주 2개 안팎, 모두 100개 이상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그러나 매번 열악한 숙박시설 탓에 제대로 된 낙수효과를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숙박업지회의 청구에 따른 감사원 감사를 받는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감사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꼬인 유스호스텔 매듭을 풀려는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다. 고성군과 군의회, 숙박업계, 체육회, 외식업계 등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유스호스텔 해법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논의의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서로의 입장을 공유하며 진정한 군 발전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감사원 감사를 통해, 그리고 이해 당사자들이 모이는 논의의 자리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끌어온 유스호스텔 건립 당위성 논란이 종식되기를 바란다.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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