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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10주년’ NC와 함께 한 사람들 (1) 박민우

“NC는 나를 증명하는 ‘국가’ 같은 존재”

  • 기사입력 : 2022-09-07 2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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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가 창원에 뿌리 내린 뒤 1군에 진입해 야구팬들을 맞이한 지 올해로 10주년이 됐다. 창단 직후 퓨처스리그에 참가한 NC는 2013년 시즌부터 본격적인 1군싸움에 뛰어들었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여곡절 속에서도 어느덧 지역 연고지 팀으로서 단단하게 자리 잡았다.

    1군에 진입한 첫 해, 당시 NC는 신생 구단이었지만 2014~2017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며 타 구단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6년 시즌에는 준우승까지 오르며 강팀으로 성장했다.

    NC는 2018년 시즌 최하위 추락이라는 시련을 겪었지만,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며 2019년 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다. 개편과 함께 우승을 향한 일정에 나섰던 NC는 2020년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집행검’을 들어 올렸다. 이후 여러 역경과 크고 작은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NC지만 다시 한 번 최정상 탈환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단과 함께 울고 웃었던 이들을 만나본다.


    지난 2020년 11월 24일 리그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NC와 두산 경기 속 박민우./NC다이노스/
    지난 2020년 11월 24일 리그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NC와 두산 경기 속 박민우./NC다이노스/

    처음은 NC의 창단부터 함께해온 선수 박민우다. 박민우는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NC의 지명을 받았다. 우투좌타 2루수인 그는 컨택 능력과 안타를 만들어낸 능력이 리그 최상위권인 동시에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원년 멤버로서 오랫동안 NC와 함께한 박민우는 지나온 시간보다는 현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11월 24일 KBO 리그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는 NC 박민우./NC다이노스/
    지난 2020년 11월 24일 KBO 리그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는 NC 박민우./NC다이노스/

    박민우는 “한 해 한 해 시즌에 집중하다 보니 이렇게 오랜 시간을 NC와 함께 보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지만, 한 번씩 뒤돌아보면 NC의 역사와 함께 했고 지금도 쌓아가고 있는 것이 원년 멤버로서 기분이 남다르기는 하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팀을 지켰던 만큼 박민우의 가슴 속에는 함께했던 떠나간 이들이 가슴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에 남아있지만 그 중에서 손시헌 선배님, 이종욱 코치님, 이호준 코치님, 테임즈 등이 특히 생각난다”며 “당시 멤버들이 있을 때 같이 했던 야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때가 재밌었고 또 잘했다. 저 같은 스타일은 도루하고 많이 뛰고 하는데 도루 성공했을 때 오는 쾌감이 엄청났다. 몸은 힘들었지만, 진짜로 이겼을 때의 기쁨은 어느 순간보다 행복했다”고 전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NC다이노스/
    NC 다이노스 박민우./NC다이노스/

    박민우는 팀원으로서와 개인적으로 가장 기쁨을 누렸던 순간으로는 우승과 신인왕을 차지했을 때를 꼽았다. 박민우는 “2020년 11월 24일 우승을 차지했을 때와 신인왕에 오른 2014년 11월 18일은 잊혀지지 않는다”며 “팀원으로 동료들과 오를 수 있는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희열은 표현하지 못할 만큼 좋았다. 그리고 신인왕은 저에게 있어서는 우승 반지만큼 값지다. 일생에 단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상이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NC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박민우 기억에 남는 팬도 있다. 박민우는 “정말 많은 팬들이 기억에 남는다. 2군에 있을 때부터 응원해주신 분들부터 선물을 주신 팬들까지 너무 많다”면서 “기억에 남는 분들 중에 경기장에 오실 때 항상 제 유니폼을 걸어두시고 응원해주시는 분이 있다. 감사한 마음에 마케팅 팀에 말해서 사인볼과 함께 직접 만나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폼이 다 걸어져 있는 것을 보면 뭔가 뿌듯했다. 옛날에 롯데 이대호 선배님, LG 박용택 선배님들의 팬들께서 유니폼을 걸어두신 것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팬분께서도 그렇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민우의 유니폼이 창원NC파크 벽면에 걸려 있다./NC다이노스/
    박민우의 유니폼이 창원NC파크 벽면에 걸려 있다./NC다이노스/

    그는 야구선수로서 가지고 있는 꿈도 전했다. 박민우는 “우승했을 당시 느꼈던 기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으며 선명하다. 그렇기에 다시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며 “앞으로 야구를 얼마나 더하고 은퇴를 할지 모르겠지만, 남은 기간 동안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싶다. 어릴 때는 어떤 기록을 세우고 싶은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다 보면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기에 앞으로 10년이라는 세월이 더 흘러도 팬들의 함성과 응원을 들으며 그라운드를 밟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에게 있어 NC는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박민우는 “NC는 저를 증명할 수 있는 존재다.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국가’다. 국가대표가 해외에 나가면 항상 태극기를 가슴에 품는 것처럼 NC는 나의 신분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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