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2년 11월 29일 (화)
전체메뉴

[람사르초록기자세상- 반딧불이·녹색커튼 체험] 자연이 만든 커튼으로 더위 식히고 환경 살려요

정재은 (마산삼진고 2년)
잎 넓거나 꽃·열매 있는 덩굴식물 심으면
아름다운 경관에 수확까지 ‘1석 3조’ 효과

  • 기사입력 : 2022-08-31 08:15:22
  •   
  • ‘올여름 폭염에 전 세계 수십 년 만의 최악의 전력난 우려’ ‘기록적 폭염에 천연가스 가격 고공행진’ 포털사이트 메인을 차지하는 기사들의 제목이 심상치 않다.

    기록적인 더위로 인해 가정이나 공공기관에서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발전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전기 요금 또한 상승하고 있어 전원 버튼을 쉽사리 누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 또한 무더위에도 냉방기 가동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발전(發電) 방식은 온실가스를 발생시켜 가뜩이나 더운 지구를 더욱 더워지게 만들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 자연보호학습장의 수세미 등으로 이뤄진 녹색식물 커튼.
    창원시 자연보호학습장의 수세미 등으로 이뤄진 녹색식물 커튼.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무더위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오늘은 친환경 건축에서 그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친환경 건축이란 건물을 지어서 살고 철거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에 피해를 주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계획된 건축을 말한다. 자원을 절약하고 자연 환경을 지키면서 주거 환경 역시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은 것을 친환경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친환경 건축 방식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녹색커튼’에 주목하자.

    건물의 외벽이나 창문에 녹색 식물을 심는 것을 ‘녹색 커튼’이라고 한다. 이렇게 심은 식물들이 자라 뜨거운 열기와 햇빛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녹색커튼 식물은 건물 온도를 3~4도 낮춘다. 온도 하강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는 바로 잎의 증산작용이다. 식물은 성장을 위해 뿌리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잎에서 수분을 증발시키게 된다. 이때 주변에서 열을 빼앗기 때문에 온도 상승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온도 하강까지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늘마·제비콩·수세미 등으로 만들어진 녹색식물 커튼.
    하늘마·제비콩·수세미 등으로 만들어진 녹색식물 커튼.

    녹색커튼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은 무엇이 있을까? 건물 외벽을 덮으려면 덩굴식물이어야 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하늘마’처럼 잎이 넓은 식물이 적합하다. 제비콩 또한 자주 사용되는데 제비콩같이 꽃이 자라고 열매가 맺히는 식물을 사용하면 아름다운 경관과 식용 열매 수확 등 1석 3조의 효과를 보게 된다. 비슷한 이유로 수세미 또한 적합하다. 수세미의 열매는 식용 가능하며, 친환경 수세미를 제작할 수도 있다.

    녹색커튼이 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면 창원시자연보호학습장을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여주와 조롱박, 수세미, 하늘마 등 다양한 식물로 만들어진 녹색커튼으로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 또한 얻을 수 있다.

    정재은 (마산삼진고 2년)
    정재은 (마산삼진고 2년)

    창원시의 경우 창원시와 창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2018년 11월 ‘시원한 도시 만들기 녹색커튼 포럼’, 2021년 12월 ‘지속 가능 창원시를 위한 도시온도 낮추기 2021 녹색커튼 시민참여단 워크숍’이 개최되는 등 시와 민간 환경단체 주도로 녹색커튼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시행 장소가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녹색커튼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또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에너지 절약 방법이자 지구 온난화 저지 방법인 만큼 더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과 기관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정재은 (마산삼진고 2년)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