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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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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반딧불이·녹색커튼 체험] 빛공해에 ‘반딧불이’ 사라진다

유준서(마산삼진고 1년)
짝짓기 못하고 포식자에 먹혀 생존 위협
서식지 보호 등 지속적 공존 방법 찾아야

  • 기사입력 : 2022-08-31 08: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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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워도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반딧불이. 이제는 정말로 보기 힘들어졌다. 특별히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 중에서도 일부에서만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무엇이 반딧불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일까?

    그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먼저 조금은 특별한 반딧불이의 일생을 알아야 한다. 반딧불이는 유충 시기에는 육식을 하지만,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하면서 이슬만 먹고 사는 초식성으로 변하게 된다. 성충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고작 10~12일. 짧은 여생 동안 후대를 남기기 위해 구애의 빛을 내뿜는다. 암컷 반딧불이는 건강한 알을 낳기 위해 건강한 수컷 반딧불이를 찾는데 건강한 수컷의 척도가 바로 꼬리에서 발생하는 빛의 강도이다.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애반딧불이 유충.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애반딧불이 유충.

    그런데 반딧불이 성체뿐만 아니라 알과 유충, 번데기 시기에도 빛을 뿜어낸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반딧불이의 천적들은 경험을 통해 반딧불이의 몸속에 독성 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반딧불이가 자랄수록 독성물질의 효과도 강력해진다.

    반딧불이가 일생 동안 빛을 뿜어낸다는 것이 반딧불이의 멸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요즘에는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에서도 밤에 조명이 밝게 비추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또는 아름다움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빛이 반딧불이에게는 유해하게 작용한다. 이를 ‘빛공해’라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반딧불이는 짝짓기를 하기 위해 이성을 찾는 과정에서 빛을 이용한다. 빛공해가 심하면 짝짓기를 할 수가 없다. 또한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확률도 매우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반딧불이의 개체수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반딧불이의 멸종에는 빛공해 외에도 서식지 파괴, 살충제 과다 사용 등이 있다. 이대로 계속 무분별한 개발을 일삼는다면 반딧불이를 비롯해 비슷한 처지의 곤충들을 모두 멸종에 이를 것이다.

    유준서(마산삼진고 1년)
    유준서(마산삼진고 1년)

    람사르초록기자단의 이번 체험 지역인 창원에서는 창원천 복구 및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태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운이 좋아야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도심에서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유준서(마산삼진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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