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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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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책] 역사에서 기억으로

침묵 당한 피해자의 목소리, 역사를 증언하다
문학·법학 등 31명의 학자
日 위안부 피해자 등 조명

  • 기사입력 : 2022-08-26 07: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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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겨울 전두환은 사망했다. 5·18 학살에 대한 인정이나 사죄는 없었다. 그의 세력과 지지자들은 학살 자체를 부정하거나 북한군 침투설 등으로 진실을 왜곡했다.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억전쟁’이 치열하다. 역사적 사건의 실존조차 부정하고,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거나, 피해자의 증언과 기억보다 법적 판결이 힘을 얻어 피해자의 고통은 없었던 일이 되어버린다.

    권력을 가진 가해자가 문서와 역사적 서사를 독점한 상황에서 힘없는 희생자들이 가진 것은 기억과 증언뿐이다. 그런데 증언은 불완전하고 감정적이며 때로는 부정확하다.

    ‘거짓말,’ ‘조작,’ ‘왜곡,’ ‘날조’ 등의 언어폭력이 역사적 비극의 생존자들에게 가해지고, 이는 ‘실증’이란 이름으로 정당화된다. 기억이 흐릿하다는 이유로 희생자들은 자신들의 말을 빼앗긴다.

    한국사·서양사·문학·법학 등 다양한 학문을 연구해 온 31명의 학자는 잊히고 배제된 이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이들을 주목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제노동 희생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제주 4·3 희생자 등을 하나씩 조명하며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임지현·정면·김정한 외 지음, 진실의힘, 288쪽, 1만8000원.

    양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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