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2년 11월 27일 (일)
전체메뉴

[겡남말 소꾸리] (211) 포구나무, 내리다보다, 우, 알로

  • 기사입력 : 2022-08-12 07:58:03
  •   
  • △서울 :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에 나온 창원의 팽나무가 화제더라. 대산면 동부마을에 있는 이 나무를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오고, 문화재청에서도 이 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현장조사도 했대.

    ▲경남 : ‘우영우 포구나무’, 그거 내도 안다. 하도 여어저어서 그 나무 이바구로 해쌓아서 드라마도 봤다. 그라고 ‘팽나무’로 겡남서는 ‘포구나무’라 칸다. ‘패구나무’, ‘팰구나무’라 카는 데도 있고. 그 포구나무는 마을이 내리다비이는 어덕 우에 있더라 아이가. 참말로 멋지더라꼬.

    △서울 : 포구나무란 이름도 좋네. 네 말처럼 정말 멋진 나무야. 수령이 500년이 넘은 데다,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을 위해 매년 당산제도 지낸대. 그건 그렇고 ‘어덕’은 언덕 뜻인 건 아는데 ‘우에’는 무슨 뜻이야? 또 ‘내리다비이는’은 무슨 말이야?

    ▲경남 : ‘내려다보다’로 겡남에선 ‘내리다보다’, ‘내러다보다’, ‘니리다보다’라 칸다. 그라이 ‘내리다비이는’은 ‘내려다보이는’ 뜻인 기라. 그라고 ‘찬물도 우아래(아래우)가 있다’맨치로 겡남에서는 ‘위’를 ‘우’라 카이 ‘우에’는 ‘위에’ 뜻이다. ‘우게’, ‘우우’라꼬도 칸다. ‘우우’는 ‘위’ 뜻으로도 씨고.

    △서울 : 혹시 ‘아래’ 뜻의 경남말도 있어?

    ▲경남 : 겡남에서도 ‘아래’를 그대로 씨기도 하지만, ‘아래우’를 ‘아리우’, ‘아래채’를 ‘아리채’, ‘설아래’를 ‘설알’로 씨는 거로 보모 ‘아리, 알’도 씬다. 그라고 ‘아래로’ 뜻으로 ‘알로’도 마이 씬다. ‘알로 보고 살모 맴이 펜타’ 이래 카지. 여어서 말할 직에 띠아가(띄어서) ‘알로 보다’ 카모 ‘아래를 보다’ 뜻이지마는, 붙이가 ‘알로보다’라 카모 상대로 ‘깔보다’ 뜻이라 카는 거도 알아두거래이.

    △서울 : 상대를 깔보면 안되지. 알로 보다를 말할 땐 알로 하고 한 박자 쉬고 보다라고 해야겠네. 우영우 포구나무를 보니 어릴 적 우리 동네 사람들이 모여 놀고 쉬기도 하던 정자나무가 생각나더라. 그 시절 우리 동네 사람들과 친구들이 보고 싶네.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철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