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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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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불가사리 프로젝트’를 아십니까?- 이태호(김해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8-10 21: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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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사리(不可殺伊)는 우리나라 민간설화에서 구전돼오던 상상 속의 동물로서, 철(鐵)을 먹고 자라는 영험한 신물이었다. 민속에서는 재앙과 화재를 예방해 주는 신묘한 존재로도 여겨 병풍이나 굴뚝에 그려 넣기도 했다. 올해 김해문화재단에서는 김해의 옛 고도인 ‘철의 왕국’ 가야와 철을 먹고 자라면서 각종 재앙을 막아주는 상상 속의 동물 ‘불가사리’를 모티브로 삼아 불가사리처럼 문화재단과 예술인이 함께 동반 성장한다는 의미의 ‘불가사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기본적으로 ‘예술인 지원’과 ‘시민의 다양한 문화향유 지원’이라는 두 개의 커다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핏 이 두 지원 시스템이 서로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가 매우 긴밀하게 연계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작품의 독창성과 예술성 및 수월성을 확보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작품들을 시민에게 선보이기 위해 문화재단의 기획자들은 적게는 1년, 많게는 수년 전부터 좋은 작품을 선별하기 위해 동분서주 전국을 누비며 애를 쓴다. 그러다보니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는 김해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인들이 김해문화의전당이나 서부문화센터 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이기는 녹록지 않았고 문턱이 너무 높았던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김해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 42개팀, 예술인 총 618명이 참여해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과 누리홀, 그리고 서부문화센터 하늬홀 등에서 불가사리 프로젝트를 실험적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다. 불가사리 프로젝트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김해 예술인들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지원하면서 문화재단 역시 동반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보조금이나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산발적으로 추진해왔던 예술인에 대한 지원방식을 고민하고 개선해 이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재편해 종국에는 김해 예술인들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예술단체로 성장함으로써 재단의 지원이 없어도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하는 것에 그 최종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이태호(김해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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