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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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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매년 창궐 낙동강 녹조, 세심한 대응책 마련해야

  • 기사입력 : 2022-08-03 20: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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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어김없이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했다. 이번 녹조는 지난해에 비해 경보 발령이 1~3주가량 빨라 지난 6월부터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발생했다 소멸한 태풍이 녹조현상을 완화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을 주었다고 하지만 맹렬한 녹조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현재 경남의 식수원인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에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 남강댐에는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다. 향후 낙동강 수계인 경상남·북도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이 같은 녹조 발생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서 심각한 사실은 이런 낙동강 녹조 문제를 해결할 뭔가 ‘시원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낙동강의 대규모 녹조에 이처럼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경남과 부산의 식수원이기 때문이다. 심각한 수준의 녹조가 발생할 경우 물고기들이 떼죽음 하는 등의 생태계 혼란은 차치하더라도 이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시민들의 건강에 위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하천 유량이 감소한 가운데 수질오염사고나 대규모 조류 발생 시 원수 취수 중단 사태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경남도가 녹조가 발생한 15개 시군과 공동 대응책을 마련한다며 상황 점검과 대책 회의를 열었지만 그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대규모 가축분뇨 배출이나 공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녹조를 가속하는 한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현재의 짙은 녹조가 발생한 원인이 비단 그것뿐이겠느냐 싶다. 사정이 이러니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녹조 발생 가이드라인이라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3일 열린 ‘2022년 제2차 녹조시민포럼’에서 이승준 국립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미국 녹조 대응 정책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 자료가 그런 것 중 하나다. 이 교수는 “미국은 녹조 피해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수집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피해 최소화와 대책을 도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녹조 현상을 접하는 우리도 발생 원인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접근법을 견지하고, 분야 별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녹조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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