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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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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여름철엔 ‘열’ 조심하세요

유대한 (창원한마음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22-07-18 08: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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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급성질환을 뜻한다. 우리는 흔히 ‘열받는다’는 말로 격한 감정을 표출하고는 하는데, 실제로 인체가 열을 장시간 과도하게 받으면 심각한 질환이 발생한다.

    사람의 신체는 ‘체온조절중추’를 통해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을 갖는다.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게 되면 우리 몸은 이 기능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지나친 더위에 노출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은 일사병에서 열사병까지 다양하다. 일사병은 ‘열탈진’이라고도 불리는데 수분 보충이 부족할 시 일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며 어지럼증과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를 느낀다. 오심, 무력감, 발열, 발한, 잦은 맥박,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며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휴식에도 불구하고 악화하는 양상이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더위 속에서 장시간 운동했을 시에는 열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열경련의 원인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체내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전해질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1리터 물에 소금 2티스푼 정도를 넣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원한 곳에서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풀어주고 이후 일정 시간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일시적으로 열로 인한 실신 또한 일어날 수 있다. 열실신은 체온이 높아지면서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이 늘고, 심부의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부의 혈액량이 감소하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열실신이 발생한다. 따라서 시원한 그늘을 찾아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힌다. 머리보다 다리를 높게 해 심부로 가는 혈액량을 천천히 증가시키도록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열사병이다. 더위에 오래 노출됐으나 땀이 나지 않고 오심과 구토, 의식 변화가 있다면 열사병을 의심할 수 있다. 다양한 장기에 손상을 입히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특히 뇌에 가장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확률이 높으며 치사율 또한 높다. 열사병은 40℃ 이상 체온이 상승하며 의식 저하와 오한, 잦은 맥박, 빈호흡, 저혈압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이 경우 환자를 즉시 그늘로 옮기고, 물을 뿌리고 부채나 선풍기로 말려주도록 하며 동시에 얼음주머니 등으로 목, 겨드랑이, 서혜부(사타구니)와 같이 큰 혈관이 지나가는 곳을 시원한 상태로 유지한 채 빠르게 119에 신고해야 한다. 단, 의식이 없는 경우 물을 마시도록 하는 행위는 위험하니 하지 말아야 한다.

    유대한 (창원한마음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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