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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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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암] 갑자기 쉰 내 목소리 2주 이상 지속되면…

  • 기사입력 : 2022-07-18 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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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두암이라고 하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흡연과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암 중 하나이다. 후두암은 두경부(머리와 목)에서 중요 기관 중 하나인 후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두경부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후두는 목의 식도와 기도의 입구 부위에 있으며, 흔히 울림통이라고 한다.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손으로 목을 만지면 툭 튀어나온 부분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후두가 시작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후두는 숨을 쉬는 기도의 역할뿐만 아니라, 말을 하는 발성기관으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해당 부위에 흡연, 심한 음주, 여러 공해 물질의 자극, 바이러스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암세포가 생기며, 이후 이들이 증식하면서 암으로 진행한다. 이처럼 후두암 대부분은 여러 외부 오염 물질에 의해 발병, 특히 흡연 여부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금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흡연이 가장 큰 원인…흡연량·기간과 발병률 비례
    음식물 삼킬 때 불편·잦은 기침·호흡곤란 등 증상
    종양 크면 가래에 피·체중 감소·입안에 악취도 나

    조기 발견 시 방사선치료·내시경적 수술로 충분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엔 후두부분절제술 시행

    흡연자일 경우 정기적인 후두 내시경 검사 필요
    금연 필수… 금주, 채소·과일 섭취 등 예방에 도움

    흡연은 가장 확실한 후두암의 발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대다수의 후두암 환자는 흡연 경험이 있거나 흡연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며, 흡연자가 후두암에 걸릴 확률은 흡연량과 흡연 기간에 비례한다. 반대로 흡연을 중지하면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줄어든다. 음주도 후두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특히,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즐기는 사람의 경우 암 발생에 상승효과를 가져와, 흡연과 음주 중 한 가지만을 즐기는 사람이 비해 2~3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이외 장기간 석면에 노출되는 경우, 영양 및 비타민이 부족한 경우, 유전적 요인 등이 후두암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두암의 증상은 임상적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목소리가 변해 소위 ‘쉰 목소리’를 내는 것이 후두암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성대를 통해 소리를 낸다. 그런데 해당 부분에 종양이 생기게 되면 성대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어 쉰 목소리가 나온다. 따라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목소리가 변했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40세 이상의 성인 남성에게서 특별한 원인 없이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면, 후두암이 강력히 의심되기 때문에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한다. 또한, 잦은 기침을 하게 되는 경우와 통증도 가끔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초기에 이러한 증상을 무시하고 방치하면 암이 점점 진행하게 된다. 암이 커지면서 숨길을 막아 호흡곤란이 생기고 숨 쉴 때 소리가 나며, 음식물을 삼킬 때는 불편할 수 있다. 그 밖에 종양이 크면 기침을 할 때 출혈을 일으켜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올 수 있으며 체중감소, 입안의 악취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후두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적인 병력을 청취한다. 이후 막대기처럼 생긴 경성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굴곡형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을 자세히 관찰한다. 암으로 의심되는 경우 외래에서 조직 일부를 떼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나, 정확한 병변의 상태를 파악하여 치료방침을 정하기 위해서는 전신 마취 하에 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조직검사를 통해 후두암으로 진단되면 암세포가 후두 내부로 퍼져 있는지(침윤 정도)와 목의 림프절로 퍼져 있는지(전이)를 파악하기 위해 CT, MRI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조직검사로 후두암이 확인되었으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암이 기도 내에 꽉 차서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후두암이 성대 일부에만 국한된 경우, 방사선치료, 내시경적 수술이나 내시경 레이저 치료로 충분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후두암은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 과거에는 후두암 치료 시, 대부분 후두를 모두 절제하는 후두전절제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후두의 모든 기능을 잃게 된다는 단점이 있으며, 이를 보완하고자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면서도 후두를 최대한 보존하여 후두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후두부분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이비인후과 박기철 교수가 수술을 하고 있다./삼성창원병원/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이비인후과 박기철 교수가 수술을 하고 있다./삼성창원병원/

    후두암이 진행한 범위에 따라 종양을 포함한 후두를 절제하게 된다. 초기 암일 경우 입을 통해 후두를 노출하는 후두경이라는 기구를 건 뒤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후두 일부분만을 잘라내거나, 외부에서 목의 피부를 절개하고 후두 일부분만을 적출하는 후두부분절제술을 시행한다. 반면, 진행 암에서는 주로 목의 피부를 절개하고 후두의 대부분 또는 전체를 제거한다. 또한, 후두암은 목에 있는 림프선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후두암 수술 시 목의 림프절절제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모든 질병은 발병 후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특히 암과 같은 악성종양은 우리 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평소 위험요인을 피하거나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후두암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금연한 지 5년 정도가 되면 서서히 후두암 발병 위험성이 줄어들고, 15년 정도가 지나면 비흡연자와 비슷할 정도로 후두암 발병률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술이나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 육류나 계란류의 섭취를 자제하는 대신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이비인후과 박기철 교수는 “후두암은 두경부에서 발생하는 암 중 가장 예후가 좋은 암이기 때문에, 흡연자일 경우 정기적으로 후두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후두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상처가 남지 않게 입을 통해 레이저로 암을 제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도움말: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이비인후과 박기철 교수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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