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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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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예방에 ‘고용량 비타민D’는 오히려 독

‘비타민D’ 제대로 알고 복용을

  • 기사입력 : 2022-07-17 21: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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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으로 섭취되는 D2·자외선 통해 지방에 저장 D3
    칼슘 흡수 돕고 인 배출… 면역계·심혈관계 등 영향
    결핍시 저칼슘혈증·골다공증 등 고령층 특히 위험


    지용성이라 소변 배설 용이하지 않아 과잉복용 주의
    성인 권장 복용량 800~1000IU… 생선·계란 등 함유
    하절기 복장 기준 선크림 없이 20분 일광욕이 적정


    2년여 간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외 외출 빈도가 적어진 것과 함께, 햇빛에 의해 합성이 되는 비타민D 영양소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

    체내에 존재하는 비타민D의 형태는 다양하며 D2, D3가 체내에 주로 존재하는 형태이다.

    D2는 주로 음식을 통해서 섭취되는 형태이며,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지용성 영양소와 비슷한 경로로 흡수가 된다. D3는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되는 전구체가 자외선을 받아 비타민D3로 전환되어 지방세포에 저장되는 형태이다. 이것이 간과 신장을 거치며 활성화가 되어 체내에서 작용을 하는 형태로 변하게 된다.

    체내에서 활성화된 비타민D는 위장관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고, 뼈의 칼슘 재흡수, 신장에서 칼슘과 인의 배출에 관여를 한다. 이 영양소는 근골격계 뿐만 아니라 면역계, 심혈관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D 수치는 25-hydroxyvitamin D ‘25(OH)D’ 농도로 측정을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정상 수치에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30~40 ng/㎖ 정도를 이상적인 수치로 판단을 하며, 20 ng/㎖ 이하에서는 골격의 건강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대게 동의를 하고 있다.

    과잉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합병증의 연관성과 관련된 연구들을 기반으로 50~70 ng/㎖ 이상을 기준으로 잡는 경우가 많이 있다.

    비타민D 결핍 시에는 저칼슘혈증, 저인산혈증, 어린이에게는 구루병, 성인에게는 골연화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구루병과 골연화증 같이 눈에 띄는 증상은 어느 정도 발전한 국가에서는 보기가 드문 병들이 되었다. 하지만 무증상 비타민D 결핍증과 관련된 골다공증, 낙상 위험 증가, 골절과의 연관성은 많이 알려져 있고, 고령화와 연관돼 그 빈도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타민D는 자외선과의 접촉이 줄어드는 겨울과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저장량이 감소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비타민D의 섭취로 면역을 올리자는 광고를 종종 보게 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내용이다. 호흡기 감염과 관련해서는 비타민D가 부족한 인구 군에서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에, 보충하지 않았을 때 보다는 상기도 감염의 빈도를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비타민D가 정상인 경우 더 많이 보충한다고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공식적인 근거는 없다. 현대인들 대부분은 비타민D 검사를 할 경우 부족으로 나온다. 따라서 비타민D 수치를 몰라도 예방적으로 적정량을 복용할 경우 대부분 문제는 없다고 판단이 된다. 하지만 간단한 혈액검사로 확인은 가능한 부분이니, 병의원을 방문할 일이 있는 경우나 정기 건강검진 때에 함께 확인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비타민D의 부족은 수축기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의 증가와 연관이 되는 것으로 보고가 되어 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 비타민D의 공급이 치료 효과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이미 발생한 질병은 다른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하므로 상담 및 처방이 필요하며, 부족한 비타민D는 다른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보충은 필요하다.

    비타민D 부족과 암의 발생과 연관된 몇 가지 결과들도 있다. 대장암에 대한 연구로는 비타민D ‘25(OH)D’ 수치가 20~25 ng/㎖인 대상군과 비교 시에 12 ng/㎖ 미만은 대장암 위험이 더 높았고, 30 ng/㎖ 이상은 대장암 위험이 더 낮았다는 세계보건기구 연구 결과가 있다. 유방암에 대해서는 폐경 후 여성에서 25~35 ng/㎖ 대상군에서 그 위험도가 낮아짐을 확인했으나, 35 ng/㎖ 이상에서 추가적인 위험도의 감소는 없었다. 또한 폐경 전의 여성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돼 5년 동안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비타민D를 복용한 경우가 복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그 빈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서만 나온 결과이므로 모든 인구군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향후 시간이 축적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값싸고 안전한 방법으로 자가면역 질환의 빈도를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는 있겠다.

    상기 데이터들은 질병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고용량 비타민D 보충에 대해 회의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부족할 때에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이미 정상 수치인 경우 과량으로 투여한다고 더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족을 교정한다고 이미 생긴 질병이 치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저한 비타민D의 결핍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 교정이 되어야 함을 알려준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물에 잘 녹는 수용성 비타민과 같이 소변으로의 배설이 용이하지가 않다. 즉, 과잉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 및 9세 이상의 소아 청소년을 위해 일일 섭취 상한선을 4000 IU로 제한을 하고 있다. 더 어린 소아에서는 더 낮은 용량까지 상한선을 허용한다.

    성인에서 권장되는 일일 복용량은 800~1000 IU이고, 일반적으로 매일 복용하는 종합 영양제에는 대게 그 함량이 조절돼 있으니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소아에서 비타민D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제제의 한 방울은 400 IU~1000 IU 정도이다. 제제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섭취시 용량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햇빛에 의해서 합성되는 비타민D는 독성을 일으킬 정도로 과잉 생성되지는 않는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한 적당한 일광욕의 기준은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하절기 복장 기준으로 20분 정도로 추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자외선의 유해성도 있으므로 지나친 땡볕과 고온은 피하도록 하고 몸 상태를 점검하면서 균형을 맞춘 꾸준한 일광욕과 산책을 권한다. 비타민D가 많이 포함된 음식으로는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 계란, 버섯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비타민D의 활성형 형태가 다르므로, 자외선에 의한 비타민D 생성을 위한 일광욕을 함께 권한다.

    과잉 정보 시대에서 바른 정보를 분별하는 것은 더 좋은 것을 찾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잘못된 정보를 맹신하거나, 바른 정보를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닌 해가 될 만한 의학 정보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광고들은 소비자와 환자의 관심을 현혹하기 충분히 자극적인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대상이 영양소와 관련된 식품인 듯하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현대에서 이를 변형해서 적용하자면 ‘잘못 알고 있으면 독이 될 수 있다’로 개정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몸을 스스로 지키고 관리할 수 있는 지식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가 됐다.

    이상규 기자

    도움말= 희연요양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양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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