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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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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 (209) 냄시(내미), 숭악하다, 숭내(쑹내)

  • 기사입력 : 2022-07-15 08: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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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요즘처럼 더울 땐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면 좋은데 그지? 개인과 기업이 해변을 선택해 가꾸는 ‘반려해변’이라고 들어봤어? 반려해변은 1986년 미국에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된 ‘해변 입양 프로그램’을 2020년부터 국내에 벤치마킹한 민간 참여형 캠페인이래.

    ▲경남 : 반려해벤이라 카는 말은 니한테 처무이 듣는다. 그거 겡남에도 있나?


    △서울 : 반려해변은 전국에 총 40개가 지정돼 있고, 경남엔 거제 학동 해변, 남해 관음포 갯벌, 통영 비진도 해변, 통영 안정리 해안가, 통영 봉암 해변, 창원 봉암갯벌 해변 등 6곳이 있대.

    ▲경남 : 바다 씨레기 문제는 어지오올 일이 아이다 아이가. 해벤에 가보모 플라스틱 베이캉 오만 찐지레기가 내삐리지가 있더라 아이가. 우떤 데는 임석 겉은 기 썩어가 냄시도 숭악하이 나고.

    △서울 : 쓰레기를 뜻하는 씨레기와 찐지레기 오랜만에 듣네. 그런데 ‘냄시’는 ‘냄새’ 뜻인 거 같은데, ‘숭악하이’는 무슨 뜻이야?

    ▲경남 : 냄시는 냄새 뜻 맞다. ‘내미’라꼬도 칸다. ‘숭악하다’는 여어서는 냄시가 ‘지독하다’ 뜻이지만 ‘마암이 모질다, 날씨가 지독하다’ 뜻으로도 씬다. ‘수악하다, 수앙하다’라꼬도 카고. 그라고 숭악하다는 어형은 포준말 ‘흉악하다’에서 온 기지만 뜻은 흉악하다보담은 지독하다에 가찹은 기라.

    △서울 : 반려해변을 가꾸는 사람들이 있어서 해변이 깨끗해지는 거 같아. 이렇게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을 줘야지.

    ▲경남 : 하모, 당여이(당연히) 상을 조야지. 좋은 일은 마이 알리가 다른 사암들도 뽄받거로 해야 안되겄나.

    △서울 : ‘뽄받거로’는 ‘본받도록’ 뜻이지?

    ▲경남 : 맞다. 그라고 뽄받거로 카이 새앵킨긴데 ‘흉내’로 겡남에서 ‘숭내, 쑹내’라 카는 거도 알아두거래이.

    △서울 : 반려해변 캠페인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해변의 쓰레기는 물론이고, 숭악한 내미도 사라지면 좋겠어.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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