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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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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한울 3·4호기 착공, 원전산업 회복 동력되나

  • 기사입력 : 2022-07-12 20: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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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상태에 빠진 원전 생태계의 복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원전 생태계 조기 복원을 지시하고, 산자부가 신한울 3·4호기를 2024년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9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창출하고 원전산업 관련 금융·연구개발에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원전 관련 기업이 많은 경남의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신한울 조기 착공을 계기로 경남을 중심으로 축적된 원전기술을 다시 복원하고 원전 수출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사업은 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전면 중단됐다. 그 여파는 280여개에 달하는 원전 관련 기업이 있는 경남에 집중돼 지역경제 위기를 불러오게 했다. 특히 신한울 3·4호기 설계와 사전제작 비용으로 7000억원을 미리 투입한 ‘두산중공업’은 이 사업 중단으로 자금 압박을 받았고,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바꾸면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존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동안 경남에서 신한울 원전 건설 재개를 촉구한 이유는 원전 생태계 복원과 함께 원전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동력을 확보하자는 데 있었다. 원전은 한국이 세계 정상의 기술을 확보한 분야다. 재생에너지를 중시해온 프랑스, 영국도 다시 원전 확대로 돌아선 만큼, 이 산업은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탈원전 정책 폐기에 따른 반발도 만만찮을 것이다. 환경단체와 시민사회가 원전으로의 회귀에 우려를 표시했고, EU가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32%에서 45%로 상향한 것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정부가 2030년 우리나라 전체 전력원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30%선으로 하겠다는 것도 원전 그 자체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원전 생태계 복원과 수출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신한울 3·4호기 조기 착공이 지난 5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빚어진 막대한 손실을 만회하고 원전산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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