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2년 09월 28일 (수)
전체메뉴

[사설] 허울 좋은 과대·과장 포장, 지구 환경 망친다

  • 기사입력 : 2022-07-11 20:42:05
  •   
  • 지난 4일 진주에서 도내 최초로 무포장 상품을 판매하는 ‘녹색특화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친환경 세제 등 환경마크 인증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해 포장재를 최소화하고, 포장재가 필요한 경우에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다고 하니 신선한 소식이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녹색 소비’가 최근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무포장 상품’ 캠페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쇼핑에 따른 택배물 과대포장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된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도 과대·과장 포장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과도한 쓰레기 배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생활폐기물의 35%가 포장 폐기물이다. 과대 포장이 포장 폐기물의 주범인데 코로나19로 배달·택배 소비가 늘면서 2020년 하반기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년에 비해 20%나 증가했다. 반면에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시설은 처리 용량의 한계치에 육박하고 있어 곧 쓰레기 대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장재 사용을 줄여야 하는 이유는 폐기물 양산이 단순히 쓰레기 대란으로 그치지 않는 데 있다. 포장재를 만드는 과정과 포장 폐기물을 소각·매립하는 과정에서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과대 포장을 줄이기 위한 무포장 상품 판매는 지구 온난화를 막는 수단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포장재는 합성 플라스틱이나 염색된 비닐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이 많다.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않으면 처리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상품 과대 포장에 비례하여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대 포장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유통업체 포장재 감축 목표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단속만으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무포장 상품 판매 캠페인을 벌이고 소비자들이 적극 동참해야 가능하다. 과대 포장 감축은 단순히 생활 쓰레기를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지구 살리기 운동이다. 경남에서 ‘포장 폐기물 제로 시대’가 오길 기대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