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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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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솟는 물가에 서민가계 주름살 더 깊어진다

  • 기사입력 : 2022-07-05 20: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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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가 심상치 않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6%다. 전월보다 0.6%p 상승한 수준이고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 2월까지만 하더라도 3%대이던 것이 3월에 4%를 넘어서면서 매달 1%p씩 상승해 급기야 이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런 속도라면 연내 7%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니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경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6.5%)을 기록했다. 도내 생활물가지수도 8.9%까지 치솟았다. 전반적인 물가고 속에 도내 소비자들의 체감 고통은 전국적인 수준을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문제는 이런 물가고(苦)가 당분간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가동 차질 등 물가 상승 주도 원인들이 쉬 정상화 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그간 꾹꾹 눌러왔던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부문 요금 고삐도 일부 풀렸으니 그 여파가 상품과 서비스 등 연관 부문으로 파급될 개연성이 매우 높아졌다. 최근에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엽채류 가격까지 폭등한 것을 고려하면 물가 인상은 그야말로 전방위로 진행될 소지가 있다.

    물가가 상승하면 가장 먼저, 그리고 심각한 타격을 받는 이들은 역시 서민층이다. 코로나19로 이래저래 찌든 민생에 물가마저 예기치 않게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으니 이를 방치할 경우 서민가계는 그야말로 벼랑 끝을 경험할지도 모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안정을 국정 최우선에 두겠다”라고 강조하고, 정부 당국도 고물가 저지 대책을 다방면으로 구사하고 있지만 천방지축으로 뛰는 물가 토끼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정이 이러니 최근 출범한 민선 8기 지자체들도 지역의 물가를 잡는 것을 당분간 도·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다각적인 물가 잡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민가계의 주름이 더 깊어지기 전에 하늘 모르고 치솟는 물가의 고삐를 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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