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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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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당선인, 정치색 벗고 ‘내집살림 챙기기’ 매진하길

  • 기사입력 : 2022-06-02 2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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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만의 정권 교체, 4년 만의 지방자치 판갈이.’ 이번 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결과를 가장 짧게 표현한 문구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던 지방자치의 판형이 국민의힘으로 전격 교체됐다. 경남에서는 도지사는 물론 18개 시·군 대부분을 국민의 힘이 석권했다. 민주당이 사수한 것은 남해군 한 곳뿐이다. 도의회도 국민의힘이 60석을 차지한 데 비해 민주당은 멸절(滅絶)에 가까운 4석만 건졌다. 그것도 비례대표 의석을 제외하면 민주당이 차지한 지역구 의석은 겨우 2석이다.

    이번 지방선거로 경남의 지방자치는 ‘국민의힘 독주’로 재편됐다. 이른바 보수의 귀환이다. 판갈이의 배경에는 현 여당이 절대적으로 잘해서라기보다 한때 여당이던 현 야당이 상대적으로 더 못해서라는 평가가 기저에 깔려 있다. 국정이든 지방자치든 유권자들이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냉철하게 채점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자체와 의회를 석권한 여당이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더 겸허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18개 시·군에서 현직 지자체장이 다시 시·군정을 맡는 곳은 진주·밀양시와 함안·거창·의령·남해군이다. 박완수 도지사가 새로 사령탑을 맡은 도를 비롯해 12개 지자체는 새 인물이 시·군정의 중심에 선다. 새로운 지휘체계를 맞게 됐으니 크고 작은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은 재임이든 초선이든 냉철한 민심을 제대로 읽고 정치가 아닌 ‘내 집 살림살이 챙기기’에 매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후유증과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민생이 어느 시기보다 어렵다.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역은 지역 소멸 위기까지 맞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당선인들이 모든 역량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 복리 증진에 쏟아부어도 위기를 제대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절박한 현실이다. 마침 앞으로 2년간은 전국적인 선거가 없는 무풍 시기다. 당선인 모두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모습에서 벗어나 진정한 지방자치 행보로 침체된 지역을 다시 살릴 수 있음을 성과로 증명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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