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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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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백년지대계를 바라보는 교육정책을 세우자- 정호영(창원고등학교장)

  • 기사입력 : 2022-06-02 20: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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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한다. 교육은 거시적 차원에서 나라의 미래를 세우고 성장시키는 가장 큰 동력과 본질이라는 옛 성현들의 지혜의 말씀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大選)에서도, 교육의 수장을 뽑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나라의 미래를 세울 큰 교육정책에 대한 공약은 언제나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왜냐하면 교육은 ‘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입정책 등 민감한 교육문제는 잘못 건드리면 ‘표’를 잃을 수 있는 뇌관과 같은 리스크가 작용하고 있기에, 당장 눈앞에 보이는 ‘표’를 얻기 위한 사탕발림식 선심성 정책과 준비되지 못한 교육공약들이 선거판을 기웃거림으로 교육현장에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

    중등교육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핵심정책은 대학입시제도이다. 우리나라 대학입시제도는 1945년 ‘대학별 단독시험제’로 출발해 1981년까지의 ‘대입예비고사’, 1982년부터 시작된 ‘대입학력고사’, 1994년부터 현재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입시제도가 수립돼 시행되고 있다.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로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의 흐름속에서 30년 가까이 중등교육의 중심이 됐던 ‘수능’이라는 방향타를 변경할 시점이 됐다. 특히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고, ‘2022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8년 대입제도 개편논의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연말에는 대입 4년 예고제에 따라 국가교육위원회에서 2028년부터 시행될 대학입시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대학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1년에 2~3번 치르는 자격고사 형식으로 다양하게 선발하는 방식도 고민해 볼 필요도 있으며, 프랑스처럼 ‘바칼로레아’라는 자격고사 형식의 논술식 출제로 교육시스템 전체를 뒤바꾸는 교육혁명을 시도해 볼 필요도 있다.

    이명박 정부의 ‘고교다양화 300’, 박근혜 정부의 ‘자유학기제’, 문재인 정부의 ‘고교학점제’라는 각 정부 중등교육의 치적과 결과물을 홍보하는 교육정책이 아니라, 내세울 만한 이름도 업적도 없지만 우리나라 백년대계를 세우는 밑그림을 그렸고 미래 국가발전의 위대한 교육유산을 만들었던 정부, 교육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정호영(창원고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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