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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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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정한 지역 일꾼” 외침이 빈말 되지 않도록

  • 기사입력 : 2022-06-02 0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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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에 도내 전역을 뜨겁게 달궜던 제8회 지방선거가 끝났다. 당선인들에게는 도민들로부터 표로 선택받은 데 대한 축하를, 낙선인들에게는 깊은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 전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예측됐던 대로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거의 전 지자체장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압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7회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권토중래(捲土重來)한 것과는 전혀 다른 자치 지형이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실로 4년 만의 큰 변화다. 얼마 전 끝난 대선의 연장전이라고 본다면 민주당에게는 국정실패에 대한 매서운 질책의 회초리며,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쇄신하라는 충고다. 국민의힘에게는 승리에 도취·자만하지 말고 엄숙한 마음으로 책임있는 여당의 역할에 매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4년 만의 환국(換局)은 앞으로도 국정과 지방살림 운영 성과가 어떠냐에 따라 민심의 파도는 언제라도 정치의 배를 뒤집을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이번 선거의 경남 투표율은 53.4%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 7회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12.4%p, 1회에 비해서는 19.7%p나 낮다. 전국적으로는 50.9%로 7회보다 9.3%p 낮다.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적 특수성에 기인한 것도 있겠지만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크게는 정치권 전체에 불신과 염증이 묵시적 형태로 표출된 결과일 수도 있다.

    어쨌든 ‘민주주의 축제’는 막을 내렸다. 선거 과정에서 일부 깊게 파인 갈등의 골은 조속히 메우고 켜켜이 쌓인 앙금은 말끔히 털어낼 때다. 당선인은 당선인대로, 낙선인은 낙선인대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경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뜻과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 당선인들에게는 유권자들이 진정 무엇을 위해 자신들을 표를 던졌는지를 낮은 위치에 임해 살펴볼 것을 주문한다. 선거 운동 기간 중 “지역민만 바라보는 진정한 참 일꾼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이며 내건 공약들이 결코 빈말이 되지 않도록 자세를 가다듬고,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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