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2년 10월 07일 (금)
전체메뉴

[사설] 건조한 날씨… 산불·가뭄 피해 예방 만전 기하라

  • 기사입력 : 2022-05-31 20:29:30
  •   
  • 경북 울진 등에서 대형 산불로 소중한 산림과 문화재 등이 소실되는 재난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밀양의 산지에서 또다시 큰 불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밀양 부북면에서 시작된 불은 소방대응 최고수위인 3단계가 발효될 정도로 기세가 사납다. 산불이 난 곳과 민가 간 거리는 약 180m에 불과해 산불이 순조롭게 진화되지 않고 저지대로 확산될 경우 또 어떤 피해가 나타날지 모른다.

    산불에 취약한 기상조건인 덥고 메마른 대기에 초속 10m를 넘는 강풍까지 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밀양을 비롯해 합천, 양산, 창원, 김해, 의령, 창녕에는 건조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들 지역에서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 습도는 30%대에 그치고 있다. 산불은 물론 주택 화재 등에도 크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기상 상황이다. 최근 강원도와 경북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재난 사태에서 보듯 한번 산불이 발생하면 연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기상 상황이 대형 산불을 쉽게 유발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염과 순간 강풍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현재의 기상 상황으로 미뤄볼 때 작은 불씨로도 순식간에 큰 불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이미 형성돼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그 어느 때보다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여기다 도내와 경북 등 영남 지역은 50년 래 최악의 가뭄 사태를 맞고 있다. 각 지역마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 등에 어려움을 겪거나 식량작물과 밭작물 재배에 힘겨운 상황을 맞고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함안의 경우 4716㏊를 차지하는 논의 모내기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지고 있고 마늘, 양파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보도도 있다. 추세가 장기화할 경우 제철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릴 것은 뻔하다. 이미 발생한 산불은 인명피해 없이 완벽하게 제압하고 추가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가뭄으로 인한 영농피해가 없도록 관계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실효성 있게 시행해야 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