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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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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혼탁 양상 교육감 선거, 아이들 보기 부끄럽다

  • 기사입력 : 2022-05-30 0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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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지방선거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경남교육감 선거는 혼탁과열 양상을 띠면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이번 교육감선거는 직선제 이후 최초로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데다가 진보와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후보들이 상호 비방과 흠집 내기로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훈 후보는 김상권 후보가 ‘정당표방제한’을 위반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고, 김 후보는 모 장학관이 SNS를 통해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다 전교조 경남지부도 “김 후보가 TV토론에서 전교조를 비하했다”고 주장하면서 고소 방침을 밝혔고 김 후보 선대위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전교조에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같이 양측 모두 정책대결보다 네거티브 공세에 몰두하는 모양새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경남교육감 선거의 프레임을 보면 박 후보 측에서는 김 후보의 ‘중도·보수 단일후보’에 제동을 거는데 초점을 맞추고, 김 후보 측에서는 박 후보가 현직 교육감인 것을 감안해 ‘관권선거’를 막는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한 후보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사사건건 맞불을 놓으면서 고소·고발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당 공천이 없지만 후보들은 진영 논리를 내세우고 특정 정치세력과 연계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감 선거는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정당공천이 없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후보들의 ‘진흙탕 싸움’으로 선거 무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경남교육감 선거의 문제점은 이념이 선거에 개입됐다는 것이다. 교육감 선거에서 이념 공방을 벌이면 누가 당선되든 진영 간 갈등과 분열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교육계의 수장이 되겠다는 후보들이 경남교육의 청사진을 그리는 정책대결은 뒤로하고 이념과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해 안타깝다. 교육감선거는 단체장이나 의원 선거와는 달리 학생들도 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학생들 보기에 부끄럽다는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나. 남은 선거기간만이라도 정책대결에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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