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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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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상과염’] 짜릿한 스윙 찌릿한 엘보

손목·팔 많이 사용하면 팔꿈치 관절에 통증
스포츠 활동·직업병·외상 등 다양한 원인
팔꿈치 내측 ‘골프 엘보’ 외측 ‘테니스 엘보’

  • 기사입력 : 2022-05-30 0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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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달 전 친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직장인 이모씨(29세·남)는 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올해 안에 라운딩 나가는 걸 목표로 퇴근 후 매일 1시간씩 연습해 온 이모 씨는 며칠 전부터 팔꿈치 안쪽에서 심한 통증을 느꼈다. 무리한 연습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자 인근 대학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골프 엘보(상과염)’를 진단받은 이모 씨는 빠른 회복을 위해 재활치료와 물리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 테니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는 경우 팔꿈치 관절에 쉽게 무리가 올 수 있다. 팔꿈치 관절은 일종의 경첩 관절로 손이 적절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알맞은 위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넓은 범위의 회전운동이 가능해 힘줄 및 인대의 급성 손상과 퇴행성 변화가 많이 수반된다. 팔꿈치 관절의 통증은 직업병, 외상, 스포츠 활동, 미세 손상과 과사용 여부에 따라 다양한 원인을 지니며, 일상생활 동작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팔꿈치 통증 질환은 골프 엘보,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는 상과염을 꼽을 수 있다.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만져지는 뼈의 돌출된 부분인 상과에서 통증을 보이는 질환으로, 상과 부위에서 시작해 손목이나 손을 움직이는 근육을 반복적이고 과하게 사용했을 때 발병한다. 주로 테니스 선수나 골프 선수 등 팔을 쓰는 운동을 지나치게 하거나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상과염은 발생 부위에 따라 내측과 외측으로 구분되는데 내측 상과염을 ‘골프 엘보’, 외측 상과염을 ‘테니스 엘보’라고 부른다.

    골프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팔꿈치 안쪽의 통증을 골프 엘보라 한다. 골프 엘보의 정확한 진단명은 내측 상과염으로 팔꿈치 안쪽의 돌출된 부위인 팔꿈치 관절에서 발생한다. 내측 상과염은 외측 상과염에 비해 발병률이 3~4배 적으며, 팔꿈치 안쪽이 무척 쑤시고 뻣뻣해지는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또한,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는 동작을 취할 때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되며 손목이나 팔을 비트는 동작, 걸레를 짜는 동작 등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주먹을 쥐는 힘이 약해질 수 있으며, 내측 상과 부위에 압통(눌렀을 때 느껴지는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외부 충격으로 인해 내측 상과염이 생겼다면, 인대 파열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테니스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하여 테니스 엘보라 불리는 외측 상과염은 팔 관절과 손목에 반복적이고 무리한 힘을 줬을 때 발생한다. 매년 일반인의 1~3% 정도가 외측 상과염을 경험하며, 흔히 35세 이상에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무거운 물건을 드는 택배 기사, 주부, 목수, 요리사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물건을 잡을 때, 주먹을 쥘 때, 문고리를 잡고 돌릴 때 등과 같이 손목을 사용하거나 주먹을 강하게 움켜쥘 때 팔꿈치 바깥쪽에 심한 통증이 있으며, 간혹 경직된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데도 방치하게 되면 가벼운 운동이나 휴식 시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드물게 팔꿈치를 움직이는 각도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상과염은 병력과 간단한 신체 검진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우선 팔꿈치 상과 밑 1~2㎝ 지점을 눌렸을 때 통증이 심한 부위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환자가 손목관절을 구부리거나 펼 때 검사자가 손목 운동에 반대되는 힘을 준 경우, 통증이 느껴진다면 상과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외 CT, MRI, 초음파 등 정밀검사가 통증 원인 파악과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상과염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 유발요인이 되는 활동의 중단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손목을 펴거나 구부리기, 손바닥 뒤집기 등 과한 근육 사용을 피해야 한다. 만약 운동 중 통증이 유발된다면 운동 프로그램과 장비, 자세의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재활 운동 치료 초기에는 손목의 근육을 펴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시작하며, 이후 손목 움직임에 의한 통증이 줄어든다면 가벼운 동심성(근육이 짧아지면서 수축) 근력 운동에서 원심성(근육이 길어지면서 수축) 근력 운동으로 진행한다. 이와 동시에 소염제 복용과 열 치료, 전기 치료와 같은 물리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스테로이드, 포도당액을 병변 부위에 주사하는 증식치료, 흡인 치료 등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 장기간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스테로이드 자체가 힘줄의 퇴행성 변화 및 파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좋은 예후를 보이긴 하지만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4~6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며, 수술 전후로 재활 운동 치료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을 충분히 진행한 후 수술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재활의학과 조은솔 교수는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지만, 너무 무리하거나 과격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상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근육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운동 전후로 팔꿈치를 포함한 손목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상과염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도움말: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재활의학과 조은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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