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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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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여기 어때] 남파랑길- 창원 구간

6개 코스·총 길이 99.4㎞… 창원의 파란 바다랑 걸어보실래요

  • 기사입력 : 2022-05-26 21: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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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파랑길’

    ‘남쪽의 파란 바다랑 함께 걷는 길’이란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길이다. 총 90개 코스에 1470㎞에 달하는 걷기 여행길이다.

    남파랑길은 ‘코리아 둘레길’의 남해안 길이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을 잇는 동해안 길은 ‘떠오르는 해랑 파란 바다랑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의 ‘해파랑길’이 있고, ‘서해안이랑 함께 걷는 길’인 ‘서해랑길’은 강화도에서 해남까지를 잇는 길이다. 여기에 ‘제주 올레길’까지가 바로 ‘코리아 둘레길’이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창원 파도소리길./이솔희 VJ/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창원 파도소리길./이솔희 VJ/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서 전남 해남 땅 끝까지
    총 90개 코스에 1470㎞ 걷기 여행길

    창원 구간은  6코스 송정공원에서 12코스 암아교차로까지
    가는 곳마다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송정공원까지 100.4㎞에 이르는 부산구간을 지나면 경남의 시작이자 창원의 시작이다. 진해에서 고성 경계까지 창원구간은 89.7㎞, 고성·통영 구간이 166㎞, 거제구간 170㎞, 사천·남해·하동 212.2㎞다. 여기서부터는 전남의 시작이다. 광양·순천(100.2㎞)과 여수(120.6㎞), 보성·고흥(252.2㎞)을 지나 장흥·강진(127.5㎞)을 거쳐 완도·해남(104.3㎞)까지 닿으면 남파랑길의 끝이다.

    그중 창원에 해당하는 구간은 송정공원에서 시작되는 6코스부터 진해를 거쳐 안민고개를 넘어 창원과 마산으로 이어진다. 마산항과 덕동항을 지나 구서분교, 암아교차로를 지나 창포마을과 정곡마을까지 6개 코스에 총 길이는 99.4㎞에 달한다.

    부산과 진해의 경계에서 시작해 고성과 경계에 이르는 창원구간의 끝자락인 정곡마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고성 당항포관광지가 보인다.

    정곡마을을 지나 시락마을로 향한다. 시락마을 앞바다에는 시락어촌계에서 운영하는 해상콘도 3채가 떠 있고, 낚시꾼들이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창포마을에 이르니 제법 항구가 크다. 항구에서는 홍합채취선에서 항구로 홍합을 내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컨베이어 벨트로 홍합이 계속계속 트럭으로 옮겨진다.

    창포마을을 지나니 바다와 접해 포토존이 있다. 집게에 걸려있는 폴라로이드 사진 모양, 꽃게 모양, 하트 모양, 카메라 필름 모양, 고래 모양의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창포만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곳은 지난 2019년 창원시 희망근로사업으로 조성된 곳이다. ‘파도처럼 행복은 자꾸자꾸 올 거예요’라는 문구가 마음에 남는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창원 파도소리길./이솔희 VJ/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창원 파도소리길./이솔희 VJ/

    이곳 진동 앞바다는 ‘자산어보’에 앞서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도감인 ‘우해이어보’가 지어진 곳이다. 우해는 지금의 진동면 일대다. 조선시대 유배 생활을 하던 담정 김려가 1803년 ‘우해이어보’를 지었다.

    창포를 지나 구불구불한 해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광암항에 다다른다. 창원의 유일한 해수욕장이자 여름철엔 피서지로, 다른 계절에도 차박 명소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이다. 바람이 시원하긴 하지만 햇살은 따갑다. 해변에는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도 있고, 백사장에 앉아 한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창원 광암해수욕장과 진동 주도항을 잇는 해안 산책로. /이솔희 VJ/
    창원 광암해수욕장과 진동 주도항을 잇는 해안 산책로. /이솔희 VJ/
    진동항에 위치한 창포해안길./이솔희 VJ/
    진동항에 위치한 창포해안길./이솔희 VJ/

    광암해수욕장 끝자락에는 최근 새롭게 만든 해안 산책로가 있다. 주도항으로 이어지는 바다 위 데크는 낮에도 좋지만, 경관조명이 설치돼 밤에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남파랑길은 광암을 넘어서면 유산고개를 지나 덕동삼거리로 이어지지만, 유산고개를 넘기전 바닷가로 해양드라마세트장이 있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파도소리길’도 들러보길 권한다. 멀지 않은 곳에 로봇랜드도 있고, 저도 콰이강의 다리를 지나면 또 다른 둘레길인 저도 비치로드도 만날 수 있다.

    다시 덕동을 지나면 마산항으로 향한다. 마산해양신도시를 중심으로 합포수변공원과 3·15해양누리공원은 바다와 접해있으면서도 정작 바다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창원 시민들에게 산책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마산을 지나면 남파랑길은 봉암교를 지나 마진터널을 넘어 진해드림로드로 이어진다. 편백숲길도 즐기고 나면 안민고개를 지나 천자암을 지나 행암동으로 연결된다. 진해해양공원도 볼거리다. 제덕사거리를 지나면 웅천읍성과 흰돌메공원에도 걷기 좋은 길이 펼쳐진다. 안청공원과 안골왜성을 지나 송정공원에 다다르면 이제 부산구간이다.

    창포해안길에 조성된 포토존./이솔희 VJ/
    창포해안길에 조성된 포토존./이솔희 VJ/
    차박 명소인 광암항./경남신문DB/
    차박 명소인 광암항./경남신문DB/

    남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각 지자체가 함께 만든 길이다. 새롭게 길을 조성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바다와 접해 있는 공원과 산책로도 있고, 어촌마을과 작은 항구도 있다. 걷기 길로 소개하고 있지만 도보로만 갈 수 있는 곳도 있고, 자전거나 차량이 더 편한 곳도 있다.

    두루누비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두루누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물론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에서 ‘남파랑길’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두루누비 앱을 이용하면 각 코스 정보와 여행후기도 볼 수 있다. 코스별로 난이도와 위치, 교통편 등이 안내돼 있다. 그 중 창원 구간은 6코스(출발점 송정공원)부터 12코스(암아교차로)까지 6개 구간이다. 각 코스는 도보로 걸을 경우 5시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다.

    두루누비 앱을 통해 ‘따라가기’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워낙 긴 코스라 따로 따로 가봐도 괜찮다. 거창한 시설이나 잘 정비된 산책로를 기대하기 보다는 남해바다를 따라 이런 곳이 있구나, 여기에 마을이 있네 등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가 보기를 권한다. 느리게 가야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즐겨보자.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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