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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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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 천년의 미소 흑백사진에 담다

손묵광 사진전 ‘바위에 스민 천년의 미소’
27일~내달 3일 창원 창동갤러리서 열려
마애여래좌상 등 시대별 마애불 25점 전시

  • 기사입력 : 2022-05-26 0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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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벽의 바위에 부처님의 형상을 새긴 마애불(摩涯佛). 마애불의 귀중한 예술적·역사적 가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이 마련된다.

    우리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손묵광 사진가의 ‘바위에 스민 천년의 미소’ 사진전이 이달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창동예술촌 내 창동갤러리에서 열린다.

    손묵광 작가는 지난 2년 동안 지구 한 바퀴의 거리 이상인 6만㎞를 달려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마애불(국보 7기, 보물 40기, 유형문화재 140기 등) 200여기를 촬영했다.

    국보 제84호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국보 제84호 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손 작가는 마애불을 찍어온 이유에 대해 “마애불은 우리 민족의 역사이고 혼이며, 종교와 예술의 곳간”이라며 “독창적이고 위대한 문화유산을 스쳐가는 풍경사진으로 접하기에는 아쉬움이 커 이들을 카메라에 담기로 작정하고 전국을 누비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작품 속 신비한 미소는 많은 세계인을 매료시켰지만 이보다 800여년 앞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무색케 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미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는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백제시대의 마애불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과 바위 전체를 화선지를 삼아 만다라를 펼친 신라시대의 대표적 마애불 경주남산 탑곡마애불상군(보물 제201호), 고려시대의 걸작 북한산 승가사 마애여래좌상(보물 제215호), 조선시대의 마애불인 예산장신리마애불 등 시대별 마애불 25점이 걸린다. 마애불의 독특한 돌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인화지 대신 한지를 사용하고, 흑백으로 처리했다.

    보물 제201호 탑곡마애불상군.
    보물 제201호 탑곡마애불상군.

    손 작가는 “마애불은 돌이 아니라 간절함으로 망치질한 마음”이라며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데, 마애불 사진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삼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 손 작가는 지금까지 4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DAF국제아트페어우수작가상, 한국미술진흥원 초대작가상 및 최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 12월에는 한국의 석탑을 기록한 ‘탑-천년을 살면 무엇이 보일까’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문의 ☏010-6676-8585.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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