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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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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고 또 쌓이고…’ 여전한 용지공원 쓰레기산

지난달 본지 지적 후 계도 무색
곳곳에 남은 음식물·캔 등 수북
시민의식 부재·부족한 인력 ‘문제’

  • 기사입력 : 2022-05-23 21: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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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창원시가 최근 용지호수공원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본지 지적 이후 각종 계도와 안내에 나섰지만 쓰레기 무단투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4월 26일 5면 ▲나들이객 지나간 자리 ‘쓰레기산’ 남았다 )

    지난 21일 오후 8시께 창원시 성산구 용지호수공원은 여전히 나들이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아수라장이었다.

    주말만 지나면 80개 넘는 쓰레기봉투(75ℓ)가 발생했다는 보도 이후, 공원 곳곳에는 ‘공원 이용 후 발생한 각종 쓰레기(음식물 쓰레기 포함)는 되가져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그러나 이날 현수막 문구가 무색하게 나들이객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 플라스틱 용기, 맥주 캔 등 각종 쓰레기는 반복해서 쌓이고 있었다.

    창원 용지호수공원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창원 용지호수공원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다가오는 주말, 행정당국은 다시 쓰레기 불법 투기와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홍보와 계도에 나선다. 창원시 성산구청 산림농정과 관계자는 “경남신문 보도 이후 바로 공원에 쓰레기 안내 현수막을 달고, 관리원이 근무 시간에 쓰레기통 주변에서 재활용 관리 안내를 진행했다”며 “암롤박스(arm roll box: 이동식 쓰레기 수거함) 설치도 생각했지만, 지역주민들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할 수도 있고 악취가 심해져 2차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고민 중이다. 같은 이유로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분리 수거함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 해결이 안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시민 의식 부재 때문이다. 쓰레기를 안 버리고 집에 가져가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타 대도시의 사례들을 벤치마킹하려고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 A씨도 시민의식을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라고 하면 당신들이 쓰레기 치우는 사람들이니 알아서 치우라고 되레 큰소리친다”며 “차라리 한 곳에만 버리면 치우기라도 편한데 공원 곳곳에 버리니 미칠 정도다. 아침에 출근하면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어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죽었다 생각하고 일한다”며 하소연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장에는 예산 문제 때문에 인력 증원이 힘들지만, 내년도 청소 관련 예산을 책정할 때 인력 증원을 같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행정당국에서 임시방편적인 조치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강력한 단속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은희 경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CCTV를 달고 벌금을 물리게 해 법제화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쓰레기 문제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과 공무원,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해서 고민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다양하게 연구해야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마산합포구 월영동 쓰레기 문제가 해결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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