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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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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로봇 리퍼브 생태계 구축, 경남산업 전기 기대

  • 기사입력 : 2022-05-23 20: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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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 리퍼브센터 기반구축 공모사업’ 대상으로 전국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경남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96억원, 민자 3억원 등 모두 19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김해테크노밸리 일반산단에 중고로봇 리퍼브 인프라를 구축한다. 고장나거나 낡은 로봇의 부품을 교체하거나 성능을 향상한 뒤 재출고하는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이번 공모 사업의 골격이다. 리퍼브(refurb)라는 용어가 다소 생경할 수 있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사소한 하자가 있거나 반품된 제품을 파격가로 판매하는 ‘리퍼 제품’과 같은 개념이다.

    로봇은 이미 산업현장의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단순·위험 작업장의 공정 효율을 높이는 대체재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추세에 맞춰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 업계까지 로봇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패턴에 발맞춰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이 로봇 리퍼브다. 이는 기존 로봇을 재활용하는 만큼 자원 절약과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시장성도 나쁘지 않다. 국제로봇연맹은 2024년 9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재제조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 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경남에 구축된다는 것은 로봇산업 제조 기술을 축적하거나 가공 능력을 제고할 교두보를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전통적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남의 산업 특성을 고려해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한 경남은 산업용 로봇 수요와 부품 공급 기반이 동시에 갖추고 있다. 로봇을 활용하는 기업이나 재 재조 로봇을 공급하는 네트워크가 상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잘 육성할 경우 장기적으로 로봇 제조라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확보하는 결과도 도출할 수 있다. 여러모로 기대가 큰 사업이 경남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 경남의 산업 수준을 한 단계 더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제대로 추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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