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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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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시내버스 노사 원만한 합의 주문한다

  • 기사입력 : 2022-04-19 20: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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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19일 임금 인상안 합의 불발 등을 이유로 들어 파업을 결의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있을 2차 조정에서도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전체 9개 버스회사 중 개별 협의를 진행 중인 2개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시내버스가 멈춰 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창원시가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전세 버스 150대, 공영 버스 10대, 출퇴근 시간 임차 택시 300대 등을 투입하는 비상 운송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간 시내버스를 이용해왔던 많은 시민들의 불편이 뒤따를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노동조합이 사용자측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카드로 파업권이니 사측과 협상 불발로 적법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준공영방식으로 운영되는 시내버스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시민들이 겪는 불편과 불만이다. 창원시내버스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민간 시내버스의 경영 적자를 시의 재정으로 보전해주는 게 핵심이다. 업체가 수익성만 추구해 흑자 노선만을 운영하는 등의 여러 가지 폐단을 해소하고 버스업계의 경영 건전성도 제고한다는 취지였다.

    이런 마당에 창원시내버스가 전면 운행 중단에 들어간다면 일반적인 파업보다 더 큰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시 재정이 투입된 시내버스가 파업이라는 극단적 방식을 선택할 경우 노사 모두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일이다. 감독권을 가진 시도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얼마나 노력했는지 궁금하다. 준공영제 도입 과정에서 감독 기능만 가질 뿐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개입하지 못하게 돼 있는 한계를 주장하지만 경위야 어쨌든 파업 시 ‘편리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도입된 버스준공영제의 취지가 희석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는 노사가 다시 열린 마음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여기에는 큰 불편을 겪을 시민들을 중심에 둬야 한다. 노사가 원만히 협상을 타결해 시민들이 교통불편을 겪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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