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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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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학교공간 혁신- 김선흥(마산 한일여고 교감)

  • 기사입력 : 2022-04-19 20: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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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며칠 전 학교 공간 재구조화 프로젝트를 위해 새롭게 공간을 구축한 선도학교를 방문했다. 예쁘게 단장한 공간들을 맞닥뜨린 순간 예전에 내가 알던 학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모습으로 변화해 있었다.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멋지고 근사한 학교로….

    한때 획일적이고, 직선적인 교도소 건물과 다를 바 없는 학교 건물의 문제점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이젠 그 말이 옛말이 될 정도로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줄어들고 있음을 느낀다. 교과교실제, 고교학점제 등 학생 중심 교육과정으로 교육의 변화가 이루어진 만큼 학교 공간도 자연스럽게 학생 중심 공간으로 바뀌고 있으니 말이다.

    교과교실제 수업을 위해 교과 특성에 맞는 교실 구축, 고교학점제에 따라 공강 발생 시 학생들이 머무를 수 있는 학습카페,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론실과 휴게실, 체육시설 등 곳곳에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간들로 학교는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학교마다 공간 혁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일상이 되고 있다. 새로운 공간으로 단장한 학교가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면 벤치마킹할 수 있는지 또는 색다른 영감을 얻을 수 있는지 기대하며 방방곡곡을 방문해 공간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필자가 재직하는 학교도 최근 몇 년째 새로운 공간구축을 계속해오고 있다. 그때마다 인근의 공간선도학교는 물론 서울, 부산 등 이른바 공간 투어를 통해 각 학교의 장점을 모아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 갔는데, 하나가 완성될 때마다 그 반응이 폭발적이다.

    우선 학생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방과 후 새로운 공간에 머물며 친구끼리 과제도 같이 하고 자기주도학습하며 학교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음을 본다. 학부모님들 또한 본인들 학창시절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멋지고 좋은 공간에서 자녀들이 공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낸다. 가끔씩 찾아오는 졸업생들은 다시 학교에 입학하고 싶다고 애정을 보낸다.

    지금 학교마다 공간 혁신에 혼신의 힘을 쏟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김선흥(마산 한일여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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