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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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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 (201) 지일, 꽅, 쎄이다, 쭈시다

  • 기사입력 : 2022-03-25 08: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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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올해는 봄이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실감나네. 코로나 때문에 봄꽃축제가 취소되니 더 그런 거 같아.

    ▲경남 : 진해군항제가 올개꺼정 3년째 취소됐다 아이가. 군항제는 전국 벚꽅축제 중 지일 아인가베. 꽅기잉도 하고 공연도 보고 맛있는 임석도 묵고 울매나 질겁노. 그라고 꽃을 겡남선 받침을 치읓 말고 티읕을 씨가 ‘꽅’이라 칸다.


    △서울 : 꽃과 꽅은 발음으로는 구별 못하겠네. 그래도 창원시가 군항제는 취소하지만, 벚꽃 명소인 여좌천과 경화역을 폐쇄하지는 않는다더라고. 그런데 네 말 중에 ‘지일’은 ‘제일’ 뜻 같은 거 맞아?

    ▲경남 : 하모, 제일 뜻이다. 오시 지일 엉글징 나는 거 카모 코로나 아이겄나.

    △서울 : 꽃 이야기하다 보니 생각난 건데 요즘 경남 곳곳에서 꿀벌이 사라지고 있대. 꿀벌 실종으로 양봉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데도 1종 전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상을 못 받고 있다더라.

    ▲경남 : 꿀벌이 와 사라짔는고?

    △서울 : 꿀벌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 한국양봉협회가 지난 1~2월 민관 합동 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피해 봉군에서 응애가 관찰됐고, 지난해 9~10월 저온현상으로 꿀벌 발육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어.

    ▲경남 : 양봉농가들의 피해가 많은 거 겉은데, 지원할 방법을 찾아야 안되겄나. 그건 그렇고 벌캉 연관해가 니한테 우떤 겡남말을 갤마주꼬. 아, 벌한테 ‘쏘이다’로 겡남에서는 벌한테 ‘쎄이다, 씨이다’라 칸다. 그라고 벌집을 쑤시는 거로 ‘쭈시다’라 카고. 벌집 쭈시나모 쑥시기판 된다 아이가.

    △서울 : 오늘도 많이 배웠네. 그리고 꿀벌들이 사라지면 꿀벌이 수정해야 할 딸기, 수박, 고추, 단감, 사과 등을 재배하는 과수·채소농가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는대. 지긋지긋한 코로나는 빨리 사라지고,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은 사라지지 않도록 빨리 대책을 세워야지.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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