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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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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 (200) 짜치다, 짜다라(짜달시리)

  • 기사입력 : 2022-03-11 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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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 겡남말 소꾸리가 오분이 200분째네. 시간 참 빠르다 그쟈. 그건 그렇고 오새 월급은 그대론데 물가는 오르고 하이 그런가 짜치서 겡조사에 부조하는 거도 데기 부담시럽더라. 짜다라 돈 씬 데도 없는데 돈이 없더라꼬.

    △서울 : 벌써 200번째야? 그동안 경남말 많이 가르쳐줘 고마워. 그런데 ‘짜치서’가 무슨 말이야? 돈과 관련된 거 같은데. 그리고 ‘짜다라’는 또 무슨 뜻이야?


    ▲경남 : ‘짜치다’는 ‘쪼들린다’ 뜻의 겡남말이다. 그라고 ‘짜다라’는 ‘그다지’나 ‘별로’의 뜻이다. ‘짜다라 많지는 않더라’ 이래 카지. 짜다라는 ‘짜달시리’라꼬도 한다. 짜치다 이바구하다 보이 새앵킨긴데 니는 중산층의 기준이 뭐라꼬 생각하노? 멫년 전에 직장인 설문조사한 거로 보이 ‘빚 없이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월 급여 500만원 이상, 중형 자동차 보유, 예금 1억원 이상, 1년에 해외여행 1회 이상’ 등이 중산층 기준이라 카데. 이 기준으로 하모 나는 중산층 아이더라꼬.

    △서울 : 그 기준이면 나도 중산층이 아니야. 나이로는 ‘중상층’인데.ㅎㅎ 그런데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은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고,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고, 대접할 수 있는 요리 실력, 공분에 의연히 참여할 것,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할 것 등이라고 하더라.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자신의 주장에 떳떳할 것, 사회적인 약자를 도울 것, 부정과 불법에 저항할 것, 정기적으로 보는 비평지가 있을 것 등을 중산층의 기준으로 가르친대.

    ▲경남 : 나는 우짜다가 한 분썩 우리 아들한테 임석도 맨들어주고, 기타도 쪼깨이 칠 줄 아니까 프랑스 중산층 기준에는 해당되는 기 2개나 있네. 이바구하다 보이 우리나라보담은 미국캉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이 더 의미가 있는 겉네. 시상 살아보모 돈이 다가 아인데 다들 돈, 돈 카는 겉더라꼬.

    △서울 : 그래, 얼마나 행복한지가 참된 인생살이의 기준 아니겠어. 돈이 없어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많아. 지금처럼 친구와 이바구하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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