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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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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산불 예방, 한 치의 사각지대도 없도록 만전을

  • 기사입력 : 2022-03-07 20: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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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경북 고령까지 번지면서 축구장 945개에 해당하는 675㏊의 산림이 재로 변했다. 당시 합천과 경북 영덕 산불의 피해 면적만 1075㏊로, 지난해 전체 산불 피해 면적 2920㏊의 절반에 육박한다.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전국에서 228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607.60㏊가 피해를 입은 데 이어 동해안 일대 60㎞에서 산불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전년의 3배에 이르는 산불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고 있으니 가히 ‘산불 비상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이처럼 많은 대형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극심한 겨울 가뭄과 국지적 강풍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겨울 전국 평균 강수량은 12.1㎜로 예년의 14.6%에 불과하다. 1~2월 강수량은 1973년 이후 가장 적다. 도내와 경북 등 영남 지역은 50년 래 최악의 겨울 가뭄사태를 맞고 있다. 도내의 경우 밀양, 함양, 의령에는 건조 경보가, 그 외 지역에는 건조 주의보가 발효돼 있으니 ‘제2의 합천 산불’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노출돼 있다고 할 것이다.

    경남도가 4월 17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한다고 한다. 도와 시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해 현장 중심의 방화(防火) 활동을 강화하고 도·시군 합동 기동 단속과 일몰 후 소각행위 방지를 위한 야간 단속도 한다고 하지만 언제 어디에 산불 사각지대가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지난 1~2월 발생한 산불 원인 분석 자료를 보면 원인 미상과 기상, 방화, 작업장 실화 등이 포함된 것이 109건, 531.38㏊로 가장 많았다. 입산자 실화나 쓰레기·논·밭두렁 소각, 담뱃불 실화 등 원인이 밝혀진 것도 있지만 이처럼 원인 미상도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칫 이런 이유로 산불예방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경우 소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쉬 되돌릴 수 없는 엄청난 ‘녹화 퇴보 사태’가 재현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당국이나 시민, 모두에게 적용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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