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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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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혈액절대부족’- 윤미자(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총무팀장)

  • 기사입력 : 2022-03-06 20: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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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출근길이면 자주 만나는 헌혈버스지만 오늘 아침에 마주하는 헌혈버스는 ‘#혈액절대부족’이라는 문구 때문인지 헌혈 현장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보통 때와는 다르다.

    얼마나 혈액이 부족하면 해시태그를 활용한 문구를 썼을까? 혈액이 부족한 절박함이 가슴에 와닿았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지역 확산세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헌혈 참여가 위축되면서 혈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자의 혈액은 별도 관리된다”, “헌혈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다”와 같은 근거 없는 괴담이 떠돌아 혈액 부족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혈액 관리는 헌혈부터 수혈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혈액이 별도로 구분·관리하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19는 혈액 매개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헌혈과 직접 관계가 없다.

    또한 헌혈 현장에서는 헌혈자들이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채혈 장소에 매일 자체 소독과 주기적인 전문 소독을 시행하고 있고, 헌혈에 사용하는 모든 용품은 무균 처리된 일회용이기 때문에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혈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위기 상황으로 헌혈자 한 분 한 분의 헌혈이 너무나 급하고 소중하다.

    무분별한 괴담의 확산으로 인해 헌혈 참여가 준다면, 수혈이 필요한 긴급한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음을 인지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왜곡돼 퍼져나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대체할 물질도 존재하지 않아 오직 사람의 헌혈로서만 공급이 가능한 것이어서 헌혈 활동이 다른 그 어떤 활동보다 가치 있고 고귀하다고 평가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늘 여유분의 혈액이 있어 헌혈해도 수분공급과 휴식만 있으면 다시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잠깐의 따끔거림이 아프고 두렵지만,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용기 내어 생명을 살리는 헌혈 운동에 동참했으면 한다.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헌혈을 하러 가야겠다. 나에게 남는 혈액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끈이 돼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서.

    윤미자(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총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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