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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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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와 도민의 바람을 최우선 가치로 둘 것

창간 76주년 맞아 창간이념 3·1정신 더욱 유념
환경변화에 신속대응하며 도민과 더 깊은 호흡
부정·불공정·불균형 바로잡고 지방분권 앞장

  • 기사입력 : 2022-03-01 2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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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이 1일 자로 창간 76주년을 맞았다. 103년 전인 기미년, 일제의 부당한 국권침탈에 맞서 전 국민이 분연히 일어선 3·1 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지난 1946년 3월 1일 마산에서 민족정신 수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지역 신문사(史)를 써 내려간 지도 벌써 76주년이 됐다. ‘남선신문(南蘚新聞)’으로 출범한 경남신문은 그간 ‘남조선민보’와 ‘마산일보’, ‘경남매일신문’, ‘경남매일’로 사명을 바꿔 가며 창간의 정신을 이어오다 1981년 신군부의 폭압적 언론 통폐합 조치에 따라 현재의 경남신문으로 다시 이름을 바꿔 당시 경남 유일한 종합 일간지로 자리매김하며 도민과 애환을 함께 해왔다.

    창간 76주년을 맞은 경남신문은 그간 경남 대표신문으로서, 도민의 대변지로서 역할을 자임하고 사회의 밝고 어두운 곳을 가리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고 사회 비리 고발자로서, 지역공동체 지킴이로서의 소임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사회 각 분야에서 나타나는 각종 갈등과 얽힌 매듭을 푸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에도 나름 충실했다. 우리의 족적은 일개 주식회사의 성장과 부침 과정을 나타낸 흔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경남이 부침 속에서 발전하고, 갈등과 이해관계 속에서 성장해온 역사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고 올곧게 적어간 기록의 과정이다. 우리는 그간 도민의 수많은 하소연과 애환을 현장에서 함께 한 동반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지난 76년의 역사 동안 권력의 속성을 간파하지 못하고 그들의 압력에 못 이겨 일부 동조한 과오도 있었음을 인정한다. 이는 지난해 창간 75주년을 맞아 독자들에게 깊이 사죄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사회적 공기라는 신문의 역할이 창간 당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변화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신문 고유 목표와 소명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사명의식을 갖고 계속해나갈 것임을 독자 여러분들께 천명한다.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그 소임을 묵묵히 다해나갈 것을 창간의 아침에 다짐한다. 특히 지역 소멸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지역의 존립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취재보도 활동에 매진해 경남을 지속 가능한 지역으로 유지 발전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삶의 질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계층 간 갈등 해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밝힌다.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속보 경쟁에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시스템을 견지하고 정보와 지식을 가득 담은 신문, 독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신문, 지역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갈등 사안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는 신문으로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

    민주·자주·자존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얼을 기리는 3·1절에 3·1 정신을 기치로 내건 지역 대표 신문으로서 우리 사회 내부의 썩은 상처를 감추려는 반사회적 행위에는 결단코 눈 감지 않고 부릅떠 낱낱이 고발할 것이다. 부정과 불공정, 불균형을 바로 잡는 감시자의 본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임을 재차 천명한다. 완전한 지방자치를 위한 자치분권 확보에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보도를 하는 것은 독자에게 드리는 또 다른 약속이다. 군부 정치로 중단된 지방자치제가 1987년 민주화와 함께 1991년 지방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재개돼 27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방자치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대선 후보들에게 지방분권 개헌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지만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중앙정부중심의 행태로 인해 완전한 지방분권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올해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사회적 변화의 폭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더 빠른 대응시스템을 갖추고 독자들의 정보 욕구와 정책 갈증에 부응할 것임도 강조한다.

    우리는 지난 76년간 독자들과 도민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한시도 잊지 않는다. 애정 어린 질책과 함께 관심을 보여주신 독자와 도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독자와 도민들의 바람을 최상최고의 가치로 삼아 경남과 함께 숨 쉬고 웃고 울고 노래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신문으로 거듭나 그간 보내준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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