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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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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창원은 디지털 실크로드 출발지- 류효종(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

  • 기사입력 : 2022-02-14 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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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크로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크로드는 중국과 유럽을 연결한 교통로로 총길이가 6400㎞에 달하는, 인류역사를 대표하는 동서양의 정치, 문화, 경제가 융합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2019년 마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국도 5호선 공사 현장인 현동에서 4세기경 가야시대 유물 1만여점이 출토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유물 중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유물 2점이 있었는데 바로 배모양 토기와 낙타모양 토기이다. 현재 배모양 토기는 국립김해박물관 ‘가야인 바다에 살다 특별전’에, 낙타모양 토기는 국립경주박물관의 ‘고대 한국의 외래계 문물 특별전’에 출품돼 있다. 배모양 토기는 노를 고정하는 고리가 없는 해상교역에 사용된 범선 형태로 추정된다. 낙타모양 토기는 우리나라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매우 진귀한 유물이다.

    우리 역사에 낙타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고려 초(942년)이다. 태조 왕건이 거란으로부터 낙타 50마리를 선물 받았다고 고려사에 기록돼있어, 창원의 조상들이 태조왕건보다 600여년 전에 낙타를 보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1600여년 전 왜 창원에 범선과 낙타모양을 한 토기가 동시에 나타났을까? 필자는 서역인들이 낙타와 함께 실크로드를 건너 중국 중원까지 도달했다가 그중 일부가 진귀한 물건과 낙타를 범선에 싣고 창원 현동에 도착했으며, 이후 창원은 서역과 중국으로 연결된 실크로드 비즈니스 종착지의 기능을 수행했을 거라고 상상한다.

    코로나19로 외국과의 대면교류가 꽉 막혀있던 2020년 11월, 700여명의 세계 화교상인과 300여명의 국내기업인이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온라인으로 만난 적이 있다. 2020 한-세계화상비즈니스위크이다. 동시간 접속인원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전시회였다. 코로나 시대에 국제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실크로드’라는 이름으로 많은 수상을 했다. 이 행사는 2022년 9월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인류역사의 위대한 유산인 육상 실크로드의 종착지가 창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글로벌 산업 대전환의 시대 디지털 실크로드의 출발지는 창원이 분명해 보인다.

    류효종(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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