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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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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서항지구 주변 아파트값 ‘껑충’

친수공간 개방·해양신도시 개발 기대
서울 등 타지역 투자자들 원정 방문
석달새 1억 올라 실수요자 피해 우려

  • 기사입력 : 2021-10-19 2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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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A아파트는 최근 전용면적 84㎡(고층)가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3억1900만원으로 실거래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보다 1억원 넘게 올랐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안쪽에 위치한 단지도 지난 16일 1억원 가량 오른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거래들은 아직 실거래가 신고는 되지 않은 상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B아파트는 대단지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한 동 짜리 아파트인데도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달 초 1억3700만원에 매입해 열흘 만에 1억9300만원에 되파는 등 두 차례나 거래가 된 사례도 있다.

    이달 마산해양신도시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선정되고 마산 서항지구 친수공간이 시민들에 개방되면서 친수공간에 인접하며 해양신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인근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외지인들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늘면서 실수요자들에게는 또 한 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항지구 친수공간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경남신문DB/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항지구 친수공간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경남신문DB/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산합포구 서항지구 친수공간과 맞닿은 해안도로(월포동·해운동)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문의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오고, 외지 투자자들의 답사도 꾸준하다. 최근 마산해양신도시 민간사업자 선정으로 사업이 정상 추진됨을 확인하고, 서항지구 친수공간이 지난 8일부터 개방돼 시민들의 여가 공간이 확보되고 조망이 좋아지면서 인근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각종 레포츠 시설과 물놀이 등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버스킹도 열리며, 해양신도시와 연결된 부분이 정비되자 향후 사업이 가시화돼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마산합포구 월포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C공인중개사는 “추석 때 임시로 서항지구가 개방될 때부터 문의가 늘더니 해양신도시 대상자 발표가 나고 지난 8일 야간 조명이 켜지면서 관심이 더 커져 해안도로 접한 아파트 가격이 최대 1억원 넘게 올랐다. 계약금을 받았는데 단기간에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다보니 배액배상을 하면서도 다시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는 경우도 있다”며 “부르는 게 값인데 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친수공간에 대한 마산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해양신도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친수공원에 인접한 D아파트에 거주하는 송순섭(48·마산합포구 월포동)씨는 “수변 공원이 생기기 전에는 마산에 이만큼 넓고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에서 운동할 곳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제 해변을 끼고 운동할 곳이 생기니 만족스럽고 해양신도시랑 친수공원이 겹쳐보이며 신도시도 잘 조성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며 “주민들 사이에서도 살기 좋아져서 집값 오르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가격 급등이 주로 외지 투자자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후 지역 실수요자들이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C공인중개사는 “서울에서 밴드 등으로 만난 투자모임에서 파견한 대표자들이 시장조사를 싹 마치고 가서 물건을 공유하면 투자자들은 아파트들을 보지도 않고 구매하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직전의 가격을 알다보니 아파트 구매를 어려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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