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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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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기부의 표상- 김민영(진해여성회관장·사회학자)

  • 기사입력 : 2021-10-07 2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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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함께 고통을 감내해 나가는 즈음, “애플의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렌 파월 잡스가 ‘웨이벌리 스트리트’를 통해 기후 변화로 피해를 입은 소외 지역의 주거와 보건 문제를 지원하려 10년간 35억달러(약 4조1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보도를 접하게 됐다. 로렌 파월 잡스는 2004년 에머슨콜렉티브를 설립, 이민 개혁과 혁신 교육 관련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하거나 소수 인종을 배려하는 정책을 위한 기부 활동도 지속해 왔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에는 ‘애틀랜틱’을 인수해 결식아동과 노인 실직자를 위한 식량 기금을 마련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간과 돈, 경험, 기술 등 사회적·인적자원과 네트워크 등을 기부하는 사람을 우리는 자선가라 말한다. 이는 자신이 가진 돈이나 물품을 특정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상으로 제공해 이웃이나 사회의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해결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나눔의 의미를 사회학적으로 살펴볼 때, 기부와 관련한 특성으로 사회관계, 사회교환, 사회학습, 상호작용 등을 들 수 있다. 사회적 교환에 근거한 상호작용은 자신이 속한 집단 구성원들이 이타적인 행동을 스스로 하는 봉사활동으로 수행함으로써 수혜자로부터는 아무런 대가를 못 받더라도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행동에 모델링이 되는 사회학습은 사회 구성원의 바람직한 행동방식이 표상 모방과 동일시되는 상호작용으로 기부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티브 잡스 바라기였던 나는 검정색 니트에 적당히 물이 빠진 청바지, 회색 운동화를 신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그의 당당함을 얼마나 멋있어 하였던가! ‘매일매일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스티브 잡스 10주기를 맞아, 전 세계가 기후위기와 코로나19의 공포에 휩싸인 이후, 특히나 기후 환경위기에 관련된 기부 소식이라 더욱 감사하며, 획기적인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바꾼 잡스와 로렌 파월 잡스의 나눔이 기부의 표상이 되기를 응원한다.

    김민영(진해여성회관장·사회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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