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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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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창원 누비전, 경제효과는?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 지역경제활성화 얼마나 도움되나
3년간 3200억원 발행… 경제 파급효과 4429억원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지역화폐 발행

  • 기사입력 : 2021-09-05 20: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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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추석을 앞두고 6일 오전 9시부터 창원사랑상품권인 누비전 300억원을 추가 판매한다. 이로써 창원시에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발행하고 있는 창원사랑상품권인 누비전은 3년 만에 3200억원을 넘어섰다.

    도내 최다 발행, 전국 최다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창원시의 누비전은 실제 지역경제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을까.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창원시/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창원시/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이란= 누비전은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와 지역소비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창원시가 발행하는 상품권으로 지난 2019년 8월 허성무 시장 취임 후 모바일로 첫 발행했다. 누비전이란 이름은 지난 2020년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창원의 대표 브랜드인 공용자전거 ‘누비자’의 명칭을 차용한 ‘누비’와 화폐를 뜻하는 ‘전(錢)’을 합성한 명칭으로, 창원 어디에서나 편하게 쓸 수 있는 지역화폐라는 의미와 통합창원시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는 영어 NEW-Vision의 뜻을 담고 있다.

    누비전은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창원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음식점과 전통시장, 슈퍼마켓, 주유소, 학원, 숙박업소, 이미용실 등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준)대규모 점포나 단란주점, 유흥주점, 사행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되지 않는다. 개인은 10%, 법인은 5%의 할인을 받아 구입할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적으로 개인은 월 20만원, 법인은 월 500만원 이내에서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누비전은 소비자인 창원시민들이 싸게 구입해서 사용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를 통해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전국 지자체에서도 앞다투어 지역별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창원시는 당초 모바일로만 발행하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5000원과 1만원권 2종의 지류상품권도 발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독립운동가를 새긴 새 도안을 발행해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창원지역 145명의 독립운동가를 5명씩 차례로 새길 예정이다.

    ◇골목상권 숨통 틔우기 효과는= 누비전은 올 9월까지 지난 3년간 3200억원(2019년 100억원, 2020년 1700억원, 2021년 1400억원)을 발행했다. 판매액은 3136억원(발행액 대비 98%), 환전액은 2639억원(판매액 대비 83%)이다.

    창원시는 지난 3년간 누비전의 경제적 파급효과 3200억원대를 비롯해 직접적인 생산유발 효과와 상인 소득증가 775억원, 가계소득 129억원, 지역소득 역외유출 방지 효과 38억원 등 총 4429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020년 누비전 발행액 1700억원 기준 2.6배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창원은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화폐를 발행하지만 전국 최다 판매대행점과 가맹점도 확보하고 있다. 판매대행점은 2019년 173개소(농협 114개 지점, 경남은행 59개 지점)였지만 2020년 새마을금고 51개소, 2021년 신협 28개소로 확대해 모두 253개소를 확보했다. 가맹점도 지류 4만6000개소, 모바일 4만2000개소에 달한다.

    시가 지난 2020년 10월 빅데이터를 이용해 누비전의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당시 기준으로 창원인구의 12%인 12만4533명이 1인당 평균 86만8000원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비전을 사용한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72.9%, 음식점 11% 순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경제적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누비전은 2019년 8월 첫 출시 때 100억원이 발행됐지만 2020년에는 1700억원, 올해 6월까지 1400억원이 발행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도 계획된 발행량의 82%를 상반기에 조기 발행할 정도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려도 있다. 할인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인 만큼 일명 ‘깡’으로 불리는 불법 환전 시도도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면서 부정유통 의심이 될 경우 불시에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정당한 거래없이 가족이나 지인 명의로 상품권을 매입한 가맹점 9개소 57명을 적발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그동안 17개소의 가맹점을 취소하고 3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 관계자는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이 시민은 물론 지역 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면서 인기가 높다. 지속적인 발행과 착한소비로 누비전이 지역화폐의 모범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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