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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 문미경(창원대 LINC+사업단지역협업센터장)

  • 기사입력 : 2021-07-26 20: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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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 세월 산비탈을 개간해 계단식으로 조성된 좁고 기다란 다랑논에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모를 내며 낫으로 벼를 베고 농약과 제초제 사용없이 다랑논에서 논농사를 짓는 청년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도시 소비자와 교류하며 휴경으로 사라지는 다랑논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도시소비자는 한가족당 20평의 논을 분양받아 주말을 이용해 농사활동에 참여하고 수확한 쌀 20㎏ 정도를 배당 받을 수 있다. 경남 밀양의 감물리에서 시작한 ‘다랑논 오너제’는 농촌 고령화로 농사를 포기한 논이 방치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밀양의 청년들이 모여 만든 다랑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도농교류 프로그램이다.

    우루과이 라운드(UR) 농업협정 서문 중 농업의 비교역적관심사항(NTC : Non-Trading Concerns)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농업은 경제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효과를 많이 갖고 있으며, 식량안보, 사회안정, 환경보전 등 비경제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논농업은 쌀 생산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만이 아니라 인류의 문명과 함께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된 문화자산이며, 수리적 기능과 지형적 특성으로 한번 소실되면 다시 복원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동시에 홍수 조절, 탄소의 흡수, 생물다양성의 보고,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제공을 통한 생태관광지 활용 등 다양한 기능이 있음을 강조했다.

    오랜 시간 농업을 주업으로 살아온 우리에게는 전국 곳곳에 그 지역의 환경과 여건에 맞춰 적응하며 일구어온 전통과 문화가 남아 있다. 근대화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많은 변화와 변형이 있었지만 농촌 곳곳에는 대대로 전승되어온 지혜와 경험이 남아 있으며 땅을 일구고 경작하며 살아온 삶의 방식들이 우리의 DNA 속에 흐르고 있다. 최근 경상남도는 경남의 지형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5개의 다랑논 공동체(밀양, 거제, 산청, 함안, 남해)를 선정, 지역대학들과 협력해 다랑논학교 개최 등 ‘경남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논농업이 가진 다양한 가치를 보전하고 확대하며 청년들의 창의성과 독창성과 융합하여 농촌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문미경(창원대 LINC+사업단지역협업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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