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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건희 미술관 지방 분관으로 지방 문화분권 실현- 남택욱(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1-07-13 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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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이 블랙홀 효과로 인해 모두 수도권으로 흡수되어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 현상은 국가발전을 저해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오늘날의 수도권은 전체 인구의 2분의 1, 경제력의 3분의 2, 국세 수입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집적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국가적 사회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균형적 집중은 파멸적 현상으로 수도권 외 지역 지방은 황폐화될 것이다.

    개발도상국 시절에야 선택과 집중을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성장시켰다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그간 소외됐던 지방발전에 힘을 기울이지 않으면 최근 인구감소와 더불어 지방의 소멸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지방이 사라지면 서울과 수도권이 존재할 리 없다.

    7월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故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미술관 건립 위치를 수도권으로 압축했다. 당초 6월 중순 발표 예정이었는데 발표를 미루는 것을 보고 각계 의견을 폭넓게 들어보느라 시간이 걸리는가 보다 하며 조금이나마 기대했건만 역시나 이변은 없었다.

    아무리 국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결정이라지만 이미 수도권에는 미술관이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지방사람으로서 이번 결정은 허탈하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제정된 이래로 다양한 균형발전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경제와 산업에 대한 균형발전이고 이번 건만 보아도 알 수 있듯 문화 균형발전은 한참 뒷전인 느낌이 든다. 문화 균형발전을 빼놓고 진정한 균형발전이란 말을 감히 쓸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이번 이건희 미술관 건립위치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발표된 이건희 미술관 건립위치를 아쉬워하며 지탄하기만 한다면 문화분권은 발전이 없고 제자리 걸음일 것이다. 문화 균형발전을 위해 문화관광체육부가 선견지명의 혜안을 갖고 이건희 미술관의 분관이라도 지방에 건립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내에는 미술관이 267개소 있다. 그 중 104개소가 수도권에 있다.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경남에는 10개소 밖에 없는 실정이다. 수도권으로 결정한 본관 위치는 국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했지만 분관이 건립된다면 지방민들의 접근성을 위해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경남이 최적지라 생각한다. 경남에서도 특히, 경남의 지리적 중심지기도 하며, 삼성가 창업자 故 이병철 회장의 생가가 있는 의령이라면 지방 국민들 접근성과 기증자와의 연결고리도 충분하다 할 것이다.

    국가균형발전은 국가의 책무이다. 문화예술에도 균형발전과 문화분권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이건희 미술관’의 분관이 삼성가의 혼과 뿌리가 있는 의령에 건립된다면 그간 수도권 중심으로 발전 되어온 지방문화 양극화를 해소하고 지방의 상생 및 균형발전에도 긍적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이에 더해 삼성가의 기증 의미가 더욱 값지고 빛날 것으로 생각한다.

    남택욱(경남도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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